계절적 영향 받아 전력판매단가 등 상승…한전 일단 흑자전환
계절적 영향 받아 전력판매단가 등 상승…한전 일단 흑자전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1.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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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 영업이익 1조3777억 원으로 3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 성공
다만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력구입비 늘어 영업이익 1조3777억 원 감소
한전 본사 전경.
한전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그 동안 이어지던 영업적자를 끊고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계절적 특성으로 전력판매단가와 전력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3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18년도 3/4분기 한전 매출액은 16조40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21억 원, 영업이익은 1조395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조3777억 원, 당기순이익은 73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920억 원으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3/4분기 계절적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전력판매단가와 전력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을 받아 지난해 4/4분기부터 이어져오던 영업적자를 3분기 만에 영업흑자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원전이용률이 상승한 것은 영업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전이용률은 1/4분기 54.9%, 2/4분기 62.7%, 3/4분기 73.2%로 늘어났다.

다만 발전연료인 유연탄·LNG 등 상승으로 연료구입비용과 전력구입비용이 늘어나면서 올해 3/4분기 한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조3777억 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적인 완화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로 전력판매수익이 3847억 원이나 늘어났다는 점과 발전연료가격 상승에 따른 발전공기업 연료비용 상승과 민간발전회사로부터 전력구입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1조9000억 원 증가했다.

올해 3/4분기 국제유가는 전년 동기대비 46%, 유연탄가격은 26% 등으로 급등한데다 발전연료인 유연탄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지난 4월 kg당 30원에서 36원으로 늘어나는 등 발전공기업 연료비용이 1조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LNG가격 상승 등으로 계통한계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9.5% 상승하면서 민간발전회사로부터 구입한 전력구입비용도 26.3%인 9000억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전은 김종갑 사장 취임 후 고강도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비용절감 등 2조5000억 원 규모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설비보수 자체수행, 송·배전 설비 시공기준·방법개선 등으로 7000억 원, 송배전설비·통신설비 임대수익 확대와 해외 발전사업 조기 배당실현 등 부가수익 창출 2000억 원, 기타 제도개선 2000억 원 등 모두 1조1000억 원 규모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발전공기업은 회사별 상황에 따라 불요불급한 비용절감과 제도개선 등으로 모두 1조4000억 원 규모의 비상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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