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50만 배럴 감산 선언…증산 5개월 만에 단독행동
사우디 50만 배럴 감산 선언…증산 5개월 만에 단독행동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8.11.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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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열리는 OPEC 제175차 회의서 油價 방향성 결정될 것으로 전망돼
사우디아라비아 알-호우타유전에서 아람코 한 직원이 원유채굴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알-호우타유전에서 아람코 한 직원이 원유채굴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달부터 원유생산량을 일평균 50만 배럴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칼리드 알 팔리(Khalid A. Al 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비회원국 장관급 회의에서 오는 12월부터 원유생산량을 일평균 50만 배럴을 감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부터 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OPEC 비회원국이 일평균 100만 배럴을 증산한지 5개월 만에 단독행동에 나섰다. 그 배경으로 미국의 이란 제재를 앞두고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었으나 국제유가가 지난달 중순부터 오히려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최근 고점대비 20% 가까이 하락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 3일 배럴당 86.29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지난 9일 70.18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주요 산유국은 미국의 이란제재를 의식해 원유생산량을 늘렸고, 그 결과 공급과잉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산유국은 내달 6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OPEC 제175차 회의에서 내년 이후 국제유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OPEC 회원국은 국제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감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유생산량 축소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OPEC 비회원국은 감산에 대해 현재까지 소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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