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재생에너지 1번지 되나?…원전 4기 맞먹는 단지 조성
새만금 재생에너지 1번지 되나?…원전 4기 맞먹는 단지 조성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0.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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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전북도, 4000MW 재생에너지단지조성 비전 선포식 가져
문 대통령, 명실공이 재생에너지 중심지 선포하는 날이라고 의미 부여
문 대통령이 30일 군산유수지수상태양광발전단지 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뒤 수상태양광발전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송하진 전북도지사,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이 30일 군산유수지수상태양광발전단지 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뒤 수상태양광발전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송하진 전북도지사,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1번지로 새만금이 두각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에 태양광·풍력발전단지 등 발전설비용량 기준 표준원전 4기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단지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새만금개발청·전라북도는 2022년까지 새만금 내측 38.29㎢ 부지에 발전설비용량 2800MW급 태양광발전단지, 200MW급 풍력발전·연료전지단지, 2026년까지 새만금 외측 177㎢ 부지에 1000MW급 해상풍력발전단지 등 모두 4000MW급 재생에너지단지를 조성키로 한데 이어 30일 군산유수지수상태양광발전단지(전북 군산시 소재)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개발 연계, 송·변전계통 구축, 투자유치 촉진, 지역주민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관련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새만금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산업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북도도 수상태양광발전·해상풍력발전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해 물류공급을 위한 해상풍력발전 관련 배후항만 구축과 제조기업 유치 등을 추진하는 한편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해상풍력핵심부품성능평가센터 등 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인프라 구축, 기술사업화·인력양성 지원 등 새만금이 재생에너지 혁신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새만금개발청·전북도 측은 이 사업에 10조 원 민간재원이 투입되고 연간 200만 명에 달하는 건설인력이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10년간 재생에너지 연관기업 100곳, 일자리 10만 개, 25조 원에 달하는 경제유발효과 등을 기대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에너지전환을 선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에서 대한민국 새천년 에너지역사가 시작됐다”면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은 전북도 새만금을 명실공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선포하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27년 간 긴 어려움을 딛고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건설될 것”이라면서 “일부 용도제한지역·유휴지·방수제·저류지·바다 등을 활용한 야심찬 계획이며 새만금의 태양광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재생에너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건강에너지로 미래를 여는 신 성장 산업”이라고 언급한 뒤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시대로 진입했다”고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추진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 뒤 “새만금에 새롭게 조성되는 태양광·풍력발전단지 관련 제조업체·연구시설·실증센터 등을 설치함으로써 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릴 것”을 약속했다.

한편 한수원은 이날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산업부·농림부·새만금개발청·새만금개발공사·전북도 등과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수원은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계통연계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새만금 태양광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부핵심과제인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을 선도하게 된다.

특히 한수원은 이 사업 관련 군산시·김제시·부안군 등 지역주민들을 참여시켜 발전설비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등 지역주민 혜택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게 된다. 또 지역기업·중소기업 등을 참여시키는 한편 태양광발전 관련 제조업체·연구시설 등을 새만금에 유치하기로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별도의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새만금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남해권역을 한수원 재생에너지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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