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료 대신 받았던 주식 급락…116억원 손실 이어져
한전 전기료 대신 받았던 주식 급락…116억원 손실 이어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0.15 08: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기구 의원.
어기구 의원.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기업으로부터 전기요금 대신 받았던 주식가치가 폭락하면서 116억 원에 달하는 재무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채권확보용 출자전환주식 보유현황에 따르면 한전이 전기요금을 미납한 184곳 기업으로부터 전기요금을 대신해 지급받은 주식가치는 지난 6월 기준 70억 원으로 취득가액인 186억 원의 38%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어 의원 측은 이를 통해 116억 원에 달하는 재무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전은 전기요금을 미납한 기업이 회생절차에 들어갈 경우 전기요금 대신 해당 기업의 출자전환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대상기업은 21곳에서 194곳으로 늘어난 반면 주식 취득가액 대비 실제 주식가치는 2013년 85.7%에서 지난 6월 37.8%까지 폭락했다.

특히 한전이 전기요금 대신 5년 이상 장기 보유한 주식가치는 2013년 79억 원에서 현재 2억 원까지 떨어졌고, 취득가액 대비 주식가치는 88.9%에서 2.3%까지 폭락했다.

현재 한전 측은 지난 4월 부실화된 주식들을 적절한 가격으로 매각한다면서 NH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데 이어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재무여건이 괜찮아진 기업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미수금 채권담보명목으로 출자한 주식에 대해 재매입여부를 타진해 왔다고 덧붙이고 있다.

어 의원은 “한전이 전기요금 미수금 채권을 확보하려고 보유한 주식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상당수가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면서 “한전은 무책임한 대응으로 손 놓고 있다 손실을 자초했다”고 질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