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향한 北 금강산댐 물길…남한으로 돌리면 8.8조 편익
동해 향한 北 금강산댐 물길…남한으로 돌리면 8.8조 편익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0.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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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확보 여건 좋아져 하천기능 회복되고 수력발전 발전량도 증가
북한 금강산댐 전경. / 사진=뉴시스
북한 금강산댐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동해안으로 향하고 있는 금강산댐 물길이 북한강으로 변경될 경우 한강수질 개선과 함께 수도권 용수공급능력 개선으로 8조8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편익이 있다는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수력원자력(주)으로부터 제출받은 ‘남북관계 개선 전망에 따른 북한강수계 연계 방안’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금강산댐 방류방식을 변경할 경우 남한은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져 수질 개선 등 하천기능이 회복되는 한편 한강수계 5곳 수력발전 발전량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북한 금강산댐은 도수터널을 이용해 동해안으로 물길을 돌려 수력발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북한이 발전을 위해 동해안으로 물길을 돌리면서 금강산댐 하류에 위치한 화천댐 유역면적은 현재 1698㎢로 금강산댐 건설 전인 3901㎢보다 56% 감소, 유입수량도 14억 톤으로 금강산댐 건설 전인 30억 톤보다 53%나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북한이 금강산댐에 가둔 물을 본류방향이 남한 북한강으로 방류하게 되면 연간 16만 톤에 달하는 수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2016년 준공된 영주댐 8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간 8조8000억 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편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 측은 금강산댐은 유역변경식 발전을 목적으로 건설된 댐이므로 본류인 북한강 방향으로 발전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북한강으로 유로를 회복할 경우 신규 수력발전기를 설치해 수자원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본류 방류에 따라 감소되는 북한 수력발전 발전량에 대해 남한에서 북한으로 전력을 공급해주거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지금을 통해 남북서로가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확대정책에 부응할 수 있음은 물론 남북경협의 상징적인 역할이 될 수 있다”면서 “과거 남북 냉전구도의 상징에서 남북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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