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사고 전제…고리원전 사고비용 2492조 육박
후쿠시마원전사고 전제…고리원전 사고비용 2492조 육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0.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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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의원 한전 보고서 인용해 이 같이 밝혀
인구·원전밀집도 높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고리원전 전경.
고리원전 전경.

【에너지타임즈】 후쿠시마원전사고와 유사한 원전사고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경우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한전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고리원전이 2492조 원으로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관측됐다.

3일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균등화 발전원가 해외사례조사 / 시사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 발생을 전제로 국내 원전지역 인구밀집도와 지역내 총생산을 적용해 국내 원전 중대사고비용을 추산한 결과 한울원전 추정비용은 864조 원, 한빛원전 907조 원, 월성원전 1419조 원, 고리원전 249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 측은 한전이 최근에 발생한 원전사고인 후쿠시마원전사고를 기준으로 국내 원전의 중대사고비용을 추산하고 발생 빈도비율을 감안해 원전 발전원가를 계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고리원전사고가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보다 무서운 이유는 반경 30km 내 실제로 거주하는 인구가 무려 24.5배나 많기 때문이다. 후쿠시마원전 인근지역에 14만 명, 고리원전 인근지역에 344만 명이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원전밀집도도 중대사고비용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전 1기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전 전체가 방사능에 오염되면서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리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될 경우 광역정전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훈 의원은 “한전 연구용역 결과는 원전사고에 대한 경종과 에너지전환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 사회에 원전의 사회적 비용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원전의 사회적 비용을 감안할 때 결코 값싸고 안전한 에너지가 아니다”라면서 “원전사고는 예고하고 발생하지 않으며 원전의 안전비용과 폐로비용 역시 지금 세대가 후대에 떠넘기면서 억지로 값싸다고 주장하며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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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2018-10-06 11:15:48
고리원전 빼면 반경 30km 내 거주 인구는 후쿠시마(17만 2천명)와 비슷함. 일본 발전비용워킹그룹은 후쿠시마 사고 수습비용을 91조원으로 추산함. 날조 데이터로 탈원전 합리화하려는 개수작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