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증산문제 결론 못내…OPEC 회의 열렸으나 불발
산유국 증산문제 결론 못내…OPEC 회의 열렸으나 불발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8.09.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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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00만배럴 늘리겠다는 기존 합의 확인
12월 열리는 차기 OPEC 각료회의까지 지켜볼 것
23일 알제리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23일 알제리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산유국들이 증산으로 국제유가를 안정시키자는 미국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았다. OPEC 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나 결론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3일 알제리에서 회의를 열고 증산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산유국들은 미국의 이란제재를 앞두고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반면 올해 말까지 석유생산량을 하루 평균 100만 배럴 늘리기로 한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란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우리가 생산하지 않은 만큼의 수요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생산정책을 크게 바꿀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2월 열리는 차기 OPEC 각료회의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추가 생산에 대해 시장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에 앞서 산유국들은 2017년부터 하루 180만 배럴 감산조치를 시행해왔으나 올해 들어 국제유가 급상승하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산유국들을 상대로 증산압박을 시작했다. 그러자 산유국들은 지난 7월 1일부터 생산량을 하루 평균 100만 배럴로 늘리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 조치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의 이란제재에 대한 우려로 다시 상승했고, 그 결과 지난달 15일 배럴당 70달러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가 현재 배럴당 80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OPEC은 당장 가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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