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남북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핵 없는 한반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핵시설 폐기 등 완전한 비핵화 협력과 남북군사위원회 가동 등 남북합의문에 서명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 합의문을 실질적인 비핵화 내용이 담긴 최초의 합의라고 평가했고, 김 위원장은 민족의 자주성을 재확인하면서도 핵무기 없는 땅을 약속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은 관계개선의 더 높은 단계를 열어놓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안전지대로 만들며 평화번영의 시대를 보다 앞당겨오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수십 년 세월 지속돼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부문 합의서를 채택했고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각계각층의 내방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해 민족 화해와 통일의 대화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 삼천리에 영유히 흐르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속에 쌓인 분열의 한과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해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을 굳게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뒤이어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면서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여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고 상응조치에 따라 연변 핵시설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과 나는 오늘 평양에서 남과 북의 교류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기로 하였고 민족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서울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방문하기로 약속했다”고 언급한 뒤 “가까운 시일이란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 방문이고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흔들림 없이 이뤄져갈 것이며 평양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합의문은 ▲핵시설 폐기 등 완전한 비핵화 협력 ▲남북군사위원회 가동 ▲올해 중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 ▲개성공단·금강산사업 정상화 ▲한반도 환경협력 전염성 확대 막기 위한 보건협력 즉시 추진 ▲금강산 상설면회소 복구·서신왕래·화상상봉 우선 실행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 구체적 준비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