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해외사업 13년…가구당 1만1019원 혜택 돌아가
가스공사 해외사업 13년…가구당 1만1019원 혜택 돌아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9.19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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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건 중 LNG도입연계사업 6건 도시가스요금 반영
13년간 6423억 원 반영되면서 인하효과 만들어내
최근 이어진 투자…최근 3년간 인상요인으로 작용
투자 완료…배당수익 늘어나면서 인하요인 전망돼
서울 한 주택가에 설치된 도시가스계량기. / 사진=뉴시스
서울 한 주택가에 설치된 도시가스계량기.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지난 13년간 추진한 가스공사 해외사업으로 가구당 1만1019원에 달하는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천연가스공급가격 산정기준을 근거로 2005년부터 LNG도입연계사업 관련 해외사업 투자비와 배당수익을 도시가스요금에 반영하고 있다. 대상사업은 현재 가스공사 해외사업 21건 중 ▲카타르 Rasgas ▲오만 OLNG ▲호주 GLNG ▲인도네시아 DSLNG ▲예멘 YLNG ▲호주 Prelude FLNG 등 6건이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13년간 가스공사는 LNG도입연계사업을 통해 배당으로 1조3874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 배당수익에 투자보수 7451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6423억 원을 도시가스요금에 반영시켰다. 따라서 6423억 원만큼 도시가스요금 인하요인이 발생한 것. 그러면서 가구당 1만1019원에 달하는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가스공사 측은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2005년 682억 원, 2006년 862억 원, 2007년 957억 원, 2008년 1498억 원, 2009년 1082억 원, 2010년 1010억 원, 2011년 1158억 원, 2012년 605억 원, 2013년 349억 원, 2014년 142억 원이 도시가스요금 인하요인, 2015년 223억 원, 2016년 1006억 원, 2017년 693억 원이 도시가스요금 인상요인으로 각각 반영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면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가구당 1만3787원에 달하는 도시가스요금 부담을 덜어준 반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가구당 2767원의 부담을 안겨준 셈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배당수익보다 투자보수가 많아진 배경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매출과 배당수익이 감소한데다 신규 사업 투자비가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가스공사는 LNG도입연계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부분 매듭지어졌다는 점과 국제유가가 상승국면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최근 3년간 부진을 털고 가구당 도시가스요금에 대한 혜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카타르·오만사업은 2015년 이후 국제유가 하락으로 배당이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국제유가가 회복됨에 따라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멘사업은 2015년 예멘내전으로 인한 생산중지로 배당이 중단되고 있으나 현재 재가동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조속한 생산가동이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사업도 2015년 생산개시 후 정상가동 중이며 2020년부터 정상적으로 배당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가스공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호주사업은 현재 사업초기단계로 배당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상업운전이 본격화될 경우 배당수익으로 인한 도시가스요금 인하효과를 크게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김삼화 의원은 “그동안 가스공사의 부실한 해외자원개발에 대해 많은 지적이 있어왔으나 이것이 가스공사 자산손상을 넘어 실제 국민부담으로 작용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가스공사는 해외사업 실패 대가가 더 이상 국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반면 가스공사 측은 당초 해외사업 관련 배당수익을 해외사업 재투자에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국회 등 해외사업 재투자보다 도시가스요금에 반영시켜 인하효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되면서 LNG도입연계사업에 한해 도시가스요금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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