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한전공대…작지만 강한 소수정예대학 정조준
베일 벗은 한전공대…작지만 강한 소수정예대학 정조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9.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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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타당성·방향 담은 1단계 용역보고서 공개
120만m² 부지에 대학+클러스터+연구시설 공존
학생 수 1000명…입학금·등록금 등 전액 면제
입지선정 광주·전남 합의해야만 조기 개교 가능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전공대 설립 밑그림이 나왔다. 국내외 40곳 월드클래스대학 벤치마킹 결과 작지만 강한 소수정예대학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는 한전공대 설립 관련 용역회사인 AT커니(AT Kearney)에 발주한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10일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에서 국회·정부·지자체·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한전공대 설립 타당성과 방향을 담은 1단계 용역보고서는 국내외 40곳 월드클래스대학을 벤치마킹 한 결과 작지만 강한 소수정예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을 방향으로 정했다.

이 보고서는 한전공대를 연구·교육·산학연을 아우르는 에너지특화클러스터대학으로 에너지부문에서 2040년까지 20년 내 국내 최고, 2050년까지 30년 내 세계 최고 공대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먼저 한전공대는 120만m² 부지에 캠퍼스·산학연클러스터·대형연구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한전공대 학생 수는 국내 다른 교육기관 이해관계자 의견과 연구수행능력 등을 고려한 결과 대학원생 600명과 학부생 400명 등 모두 1000명으로 도출됐다. 이들 재학생들은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면제를 받는 한편 아파트형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교수 수는 연구중심대학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100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한전공대 교수는 한국과학기술대 대비 3배 이상 높은 연봉인 4억 원 이상, 국내 대학 대비 2배 수준인 10억 원 이상의 연구비를 각각 제공받는다.

특히 이 보고서는 한전공대 2022년 조기 개교를 위해 신속한 인허가가 가능한 국·공유지를 부지 1순위로 제시했다. 또 산학연 원-스톱 플랫폼 구축·확장과 세계적 수준 정주여건, 접근성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합의한 후 추천한 부지가 최선이라고 진단한 뒤 일정기간 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한전공대 조기 개교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보고서는 성공적으로 한전공대를 설립하기 위해선 범정부 지원조직 구축과 정부·지자체 지원이 필요하고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정책적 지원과 함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은 한전공대 설립을 핵심과제로 정하고 신속한 설립과 지속 가능한 발전, 대학설립 인허가 등 남은 과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전은 이번 1단계 용역결과 관련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한 뒤 입지선정 과제가 포함된 2단계 용역을 오는 12월까지 진행하는 한편 광주·전남지역 관심사인 입지선정절차를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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