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우리나라 전력시장인 변동비반영시장(CBP)이 최근 급증하는 친환경에너지를 흡수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친환경에너지가 갖고 있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그 이유로 손꼽혔다.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7일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전력거래소 주최로 열린 ‘제14회 서울국제전력시장컨퍼런스(The 14th Seoul Internatuonal Conference on the Electricity Market)’에서 현재 전력시장제도로 급변하는 에너지환경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2030년까지 발전량기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고 언급한 뒤 “그러면서 그 동안 화석연료로 채워진 전원믹스가 외형적인 면에서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현재 전력시장제도는 발전단가를 중심으로 한 경제급전인 변동비반영시장”이라고 설명한 뒤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 등은 일조량과 풍량 등에 따른 변수가 뒤따라 전력수요예측이 쉽지 않은 등 친환경에너지는 높은 불확실성과 큰 변동성을 갖고 있어 현 전력시장제도가 이를 수용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선진국은 이 같은 변동성에 대비해 전력수급상황에 따라 예측을 수정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력계통유동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사례를 소개한 뒤 “우리도 전력계통 유연성 확보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 서울국제전력시장컨퍼런스 주제는 에너지전환정책과 전력시장이며, 이 자리는 에너지정책·에너지신산업·전력시장대응·전력시장과제 등을 논의하는 장으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