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정전 매년 증가…한전 예방 지원기능 대폭 강화
아파트 정전 매년 증가…한전 예방 지원기능 대폭 강화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8.08.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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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변압기교체지원 예산 추가로 긴급 편성
7~8월 아파트단지 정전 전년比 110% 증가
지난달 18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 사진=뉴시스
지난달 18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기간 아파트 정전이 잇따르자 한전이 정전을 예방할 수 있는 지원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단지 내 전력설비관리는 소유자인 입주민에게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매년 정전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파트 정전 복구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아파트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데 이어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아파트단지 정전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110% 늘어났으며, 25년 이상 경과한 노후아파트단지 정전발생비율이 15년 미만보다 7.4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아파트단지에 대한 정전이 매년 늘어나고 있고, 노후아파트단지가 계속 늘어나면서 정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전이 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차원으로 이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종합대책에 따르면 한전은 변압기가격 중 절반을 지원하는 노후변압기교체지원을 올 하반기 12억 원 예산을 긴급 편성해 100곳 아파트단지를 추가로 지원하고 내년부터 노후변압기 교체 예산을 올해보다 늘리기로 했다.

그 동안 한전은 2005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407억 원을 투입해 2166곳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올 상반기 83곳 아파트단지로부터 신청을 받아 71곳 단지를 선정해 1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전은 변압기를 비롯한 자사 설비를 무상으로 임대해 전력설비 용량부족으로 저년시간에 냉방기기 사용을 제한해야했던 불편을 최소화시켜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전과 아파트단지는 50%씩 설치비를 부담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한전은 정전신고 시 현장출동과 원인파악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기안전공사와 협력을 강화한 뒤 콜센터 고장접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사고현장에 동시 출동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전환하기도 했다.

또 한전은 비상시 한전 비상발전자동차 18대를 동원하거나 가용자재를 활용해 응급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임동균 한전 차장은 “아파트단지 전력설비는 소유자가 자체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설비”라면서 “아파트단지 정전은 사소한 부품고장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점검과 유지보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한전은 아파트단지 정전이 사전에 예방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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