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표류 나주열병합발전…지역난방공사 현장소통 강화
8개월째 표류 나주열병합발전…지역난방공사 현장소통 강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8.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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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된 허위사실 바로 잡겠다면서 지역주민 대상 방문설명회 추진
나주열병합발전 전경. / 사진=뉴시스
나주열병합발전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나주열병합발전이 지난해 12월 준공 후 8개월째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집회와 홍보물을 통한 허위사실이 지속적으로 유포됨에 따라 지역난방공사가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나주열병합발전 관련 지역사회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나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방문설명회를 내달 4일부터 20일까지 매주 화·수·목요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나주열병합발전(발전설비용량 5.4MW)은 전국 10곳에 조성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정부의 자원순환에너지도시조성계획에 의거 추진됐으며, 발전연료인 가연성 생활쓰레기로 만든 고형폐기물연료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12월 준공됐으나 대기환경오염문제를 제기한 지역주민 반발을 이유로 나주시가 건축물 사용신청을 보류시킨 바 있다.

다만 나주시는 6·13 지방선거 이후 법률자문과 검토를 거친 결과 법률적으로 건축물 사용을 지연시킬 명분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건축물 사용신청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나주시는 주민환경권과 안전성 확보 없이는 나주열병합발전 가동을 허용할 수 없다는 기존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 후 토론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급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반대 측은 집회와 홍보물을 통해 최대 440톤 고형폐기물연료 사용은 소각장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것과 광주전남혁신도시 내 발생 쓰레기를 활용한 고형폐기물연료는 3%인 탓에 나머지 97%를 전남도 내 다른 지역 생활폐기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일부 시민들이 집회와 홍보물을 통해 이 같은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판단했고,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방문설명회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난방공사 측은 지역주민들이 나주열병합발전을 직접 둘러보는 한편 다양한 궁금증을 현장에서 직접 물어보고 대답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역난방공사 행보는 나주열병합발전 논란이 공론화로 이어질 경우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음을 우려한 측면과 함께 지역 내 악화되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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