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가격경쟁력 위축?…油價 들썩이며 가격차 줄어
알뜰주유소 가격경쟁력 위축?…油價 들썩이며 가격차 줄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8.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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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화 의원 사업효용성·브랜드신뢰도 의문 제기
일반주유소 판매價 인하효과 가격차 줄었다 주장
알뜰주유소 간판. / 사진=뉴시스
알뜰주유소 간판.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국제유가 상승세 영향을 받아 석유제품가격도 상승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지난 6월 정부가 알뜰주유소 확대를 통해 석유제품가격 인상요인을 줄이는 것으로 정책방향을 잡은 가운데 알뜰주유소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

알뜰주유소 가격경쟁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상 인정되는 부분이지만 그 이유를 둘러싼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알뜰주유소정책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과 전체적인 석유제품가격 인하효과를 충분히 낸데 따른 결과란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20일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2016년 이후 알뜰주유소·일반주유소 석유제품가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휘발유 월평균가격 기준 2016년 알뜰주유소는 일반주유소보다 리터당 36~44원, 2017년 32~42원, 2018년 상반기 25~39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 의원 측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반영되면서 더 두드러지면서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가격이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6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는 일반주유소보다 리터당 25.62원 저렴하게 판매한데 이어 지난달 25.41원으로 더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유 월평균가격 기준 2016년 알뜰주유소는 일반주유소보다 리터당 33~43원, 2017년 31~41원, 2018년 상반기 24~37원으로 각각 집계되기도 했다.

알뜰주유소 중 농협알뜰주유소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알뜰주유소는 자영알뜰주유소보다 휘발유 기준 리터당 평균 13원, 경유 기준 리터당 17원, 고속도로알뜰주유소는 33원과 28원이나 더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삼화 의원은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 가격차이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가격인하 혜택을 주지 못해 사업효용성과 알뜰주유소 브랜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알뜰주유소 중 농협·고속도로알뜰주유소 판매가격이 높은 것에 대해 “정부는 단기적으로 농협과 도로공사에 석유제품 공동구매 물량 확대를 독려하는 등의 조치로 획기적인 가격절감을 이끌어내는 등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석유제품가격 인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알뜰주유소 인근 일반주유소들이 알뜰주유소 판매가격에 맞춰 가격을 인하한 탓에 알뜰주유소 판매가격이 일반주유소 판매가격과의 차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지난 6월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제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급불안과 수요증가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석유제품가격 인상을 줄이기 위해 알뜰주유소와 가격정보공개 등을 확대함으로써 석유시장경쟁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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