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원전사업…한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잃고 장기화 국면
英 원전사업…한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잃고 장기화 국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8.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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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사이드원전 사업모델 CfD에서 RAB로 전환
한-영 RAB모델 도입 수익성·리스크 집중 논의
한전․도시바․뉴젠 중심 공동타당성연구용역 추진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영국 무어사이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사업모델방식이 전환됐기 때문인데 도시바가 한전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른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도시바는 무어사이드원전사업을 추진하는 있는 뉴젠(NuGen) 지분매각 관련 새로운 사업모델검토 등으로 지연되면서 과도한 운영비용 지출문제 등을 이유로 한전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와의 협상 기회를 갖기 위해 지난 25일부로 한전에게 주었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지했다.

다만 도시바는 한전이 새로운 사업방식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임을 충분히 공감하고 한전을 최우선으로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바의 이 같은 입장은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한전과 협상을 지속하겠지만 혹여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른 업체와 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한전이 도시바의 뉴젠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게 된 새로운 사업모델은 그 동안 논의됐던 발전차액정산제도(CfD) 대신 정부 규제기관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고 정부지원 등으로 재원조달이 가능한 사업모델인 RAB(Regulated Asset Base)모델.

최근 영국 정부는 정부 재정균형을 고려해 신규원전사업에 새로운 사업방식인 RAB모델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0일 영국 현지에서 산업부와 한전은 양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와 회의를 열어 RAB모델 도입에 따른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RAB모델 적용 시 수익성과 리스크를 검토하기 위한 공동타당성연구를 한전․도시바․뉴젠 중심으로 추진키로 한데 이어 착수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또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도출될 경우 한전은 내·외부 심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영국 정부는 한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해 무어사이드원전사업을 위한 우리나라와의 협의를 지속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전은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무어사이드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사내 심의절차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한전은 2017년 2월 도시바로부터 뉴젠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무어사이드원전사업 수익성과 리스크 경감방안에 대해 도시바를 비롯한 영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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