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불안여론 확산…정부 신뢰감 회복하자 T/F 가동
전력수급 불안여론 확산…정부 신뢰감 회복하자 T/F 가동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7.31 15: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최대전력수요 경신 전망되나 전력수급 안정적
발전기 발전재개 등 전력공급능력 1억73만kW 확보
최고전문가로 구성된 전력수급 자문 T/F 구성·운영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전력수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전력수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8월 2주가 최대전력수요 경신이 예상되지만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수급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고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가동시켜 신뢰감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한국전력공사·한국전력거래소·한국에너지공단 등 에너지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8월 전력수급 전망과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했다.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7월 재난수준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늘었으나 전력공급에 아무런 문제없이 관리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난 29일 한울원전 2호기가 발전을 재개한데 이어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부산복합화력과 호남화력 1호기 등이 추가로 발전을 재개하면서 예비전력이 117만kW나 늘어난데 이어 8월 중순까지 인천복합화력 3·4호기가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재가동될 경우 8월 전력공급능력은 최대 1억73만kW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내주 기업들이 조업에 복귀하는 가운데 폭염과 열대야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 뒤 8월 전력수요는 7월 최대전력수요인 9248만kW를 수준이거나 이보다 높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전력수요 급증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전력공급능력이 확충되고 예비자원도 갖추고 있어 전력수급관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 장관은 전력수급관리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남은 전력수급대책기간 동안 최고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력수급자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태스크포스는 최신 기온 반영에 따른 주별 전력수요 업데이트, 예비력 적정성에 관한 분석 등을 수행하는 한편 그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력수급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백 장관은 전력거래소에 한전과 협업해 냉방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전력수요예측 정확도를 높여 줄 것을 요청했고 발전회사에 정비 중인 발전기들이 예정대로 적기에 재가동될 수 있도록 일정을 철저하게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그는 한전에 아파트 정전발생 시 전기안전공사와 즉시 출동해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해주는 한편 올 여름 가까스로 버틴 노후 된 변압기가 겨울이면 다시 문제가 될 수 있어 올 하반기에 임대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노후 된 변압기 교체사업 예산이 추가 지원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한편 백 장관은 일각에서 탈(脫)원전정책으로 전력수급위기가 발생했다는 등 이치에 맞지 않는 왜곡된 주장이 여전하다고 지적하면서 2023년까지 원전 5기가 늘어날 계호기인데 에너지전환정책으로 전력수급이 어렵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6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에너지전환정책과 현재 운영 중인 원전을 여름철 전력수급상황에 가동하는 것과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는 점 등을 거듭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