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첨단형 방사성폐기물 용융설비 준공식 가져
플라즈마 불꽃을 이용한 방사성폐기물 용융설비가 우리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김종신)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콘크리트와 금속 등 비가연성 방사성폐기물을 용융시켜 환경에 안전한 암석이나 금속괴로 변환시킬 수 있는 ‘첨단형 방사성폐기물 용융설비’ 개발에 성공하고 오는 25일 원자력발전기술원(대전시 유성구 소재)에서 준공식을 가진다.
플라즈마 토치를 이용하는 이 설비는 전기에너지로 짧은 시간에 1만℃에 가까운 플라즈마 불꽃을 만들어 기동과 정지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또 녹는점이 높은 폐기물의 용융처리가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 기술의 상용화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된 철재류와 콘크리트, 토양 등의 폐기물을 암석이나 금속괴와 같이 안전하고 치밀한 형태로 가둘 수 있어 방사성 물질이 환경으로 유출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처분 부피도 감소시킬 수 있다.
이 기술개발을 위해 한수원은 지난 1994년부터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기존의 플라즈마 토치보다 열효율이 대폭 향상된 운전모드 자동변환형 500kWe 토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 개발로 한수원은 세계적으로 플라즈마 토치 용융로 개발과정의 난제 중 하나인 용융물의 원활한 배출문제를 해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원자력발전기술원 박종길 책임연구원은 “한수원은 이번에 개발된 처리용량 45kg/h의 연구설비를 이용해 상용설비 설계와 인허가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약 3년 간 실증시험으로 상용화에 나서고 해외기술수출을 위한 준비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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