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정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정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8.07.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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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최악 상황보다 전력예비율 2배 이상 높아
여름휴가 끝나는 8월 2주차 하계전력피크 전망돼
주택용 누진제 완화…종합적으로 검토할 것 언급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재난수준 폭염으로 인한 최근 전력수급상황과 대응방향에 대한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재난수준 폭염으로 인한 최근 전력수급상황과 대응방향에 대한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최근 재난수준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한 것과 관련 정부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어 이날 전망된 전력예비율 630만kW은 표준석탄발전 13기에 달하고 전력수급난이 심각했던 2012년 하계 전력예비율 279만kW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인 탓에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력거래소는 이날 17시 기준 최대전력수요가 9300만kW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 뒤 전력예비율은 6.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예기치 못한 재난수준 폭염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기업들의 막바지 조업이 겹치면서 어제(24일) 전력수요는 9248만kW를 경신했고 전력예비율은 7.7%를 기록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상청 예보와 달리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정확한 전력수요예측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백 장관은 앞으로의 전력수급 관련 “내일(26일)까지 비슷한 전력수급상황이 지속되다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금요일(27일)부터 전력수급여건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현재와 같은 폭염이 지속될 경우 하계전력피크는 기업이 조업에 복귀하는 8월 2주차에 있을 것”으로 언급한 뒤 “최소 100만kW 규모 추가 전력공급능력이 확충돼 하계전력피크에도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뿐만 아니라 백 장관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관련 완화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누진제에 대한 전체적인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앞으로 한전 경영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후에 고민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전은 주주가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임의대로) 할 수 없다”고 언급한 뒤 “전기요금 조정을 하면 그 요인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 장관은 일부에서 제기된 원전 재가동 관련 이번 폭염으로 원전을 재가동하거나 계획예방정비기간을 늦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원전을 포함한 모든 발전소 계획예방정비 일정은 하절기에 맞춰 지난 4월부터 이미 확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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