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마진 23% 늘어나면서 수출체질도 개선돼
【에너지타임즈】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량이 1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석유제품 수출마진도 전년 동기대비 23%나 늘어나는 등 수출체질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일부 수출품목 부진에도 불구하고 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3.5% 늘어난 2억3694만 배럴에 달하는 석유제품을 수출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됐던 역대 최대치인 2억2900만 배럴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187억68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전년 동기대비 32.6%나 증가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배럴당 79.2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8.2%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원유도입단가와 석유제품수출단가 차이인 수출마진은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난 배럴당 11.2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출체질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을 수출한 국가별로 살펴보면 전체 24%인 5593만 배럴이 중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유와 BC유 등 선박용 연료와 항공유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뒤로 호주(11%)·일본(11%)·싱가포르(8%)·베트남(8%) 순으로 많은 석유제품이 수출됐다.
석유제품별로 살펴보면 경유가 35%인 8381만8000배럴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항공유(19%)·휘발유(17%)·나프타(9%) 순으로 나타났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수출쿼터를 늘려 아시아 역내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큰 폭으로 늘려왔으나 올 하반기에는 수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한 뒤 “정유업계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과 수출지역 다변화, 고품질 제품생산전략으로 세계수출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제품 수출순위는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단계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