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분열 몰리브덴…원자력연구원 생산 공정 실증에 성공
핵분열 몰리브덴…원자력연구원 생산 공정 실증에 성공
  • 김옥선 기자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8.07.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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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연구원들이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 수조에서 핵분열 몰리브덴 표적을 인출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연구원들이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 수조에서 핵분열 몰리브덴 표적을 인출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신체손상 없이 정밀하게 질병진단을 할 수 있는 핵의학 영상진단용 고성능 방사성동위원소가 국내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연구원이 핵분열로 몰리브덴 생산을 위한 공정을 실증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방사성동위원소 투여 환자신체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을 영상화해 질병을 진단하는 의료기법인 핵의학 영상진단에 사용하는 테크네튬(Tc)-99m 원료인 몰리브덴(Mo)-99 핵분열 생산 공정 실증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준식 원자력연구원 박사팀은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를 이용해 우라늄이 원자로에서 핵분열반응을 일으킬 때 생성되는 극미량 핵분열 몰리브덴(Fission Mo)-99를 정제하고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핵분열 몰리브덴은 공정 특성상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비방사능이 높아 주요 동위원소 생산국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원자력연구원은 동위원소 생산시설을 통해 일반 몰리브덴을 일부 생산했으나 비방사능이 낮고 소량 생산만 가능해 핵분열 몰리브덴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원자력연구원 측은 이번 실증으로 핵심 의료용 동위원소인 몰리브덴 생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부산 기장에 건설 중인 수출용신형연구로를 이용해 고품질 동위원소를 생산하게 되면 국내 수요는 물론 수출물량까지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몰리브덴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수출용신형연구로에 활용할 경우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와 수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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