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뚫어 기름 훔친 뒤 주유소서 판매한 일당 덜미
송유관 뚫어 기름 훔친 뒤 주유소서 판매한 일당 덜미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8.06.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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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석유관리원 공조수사 통해 일당 9명 붙잡아
46만1280ℓ 훔쳐 5.3억 원 달하는 부당이득 챙겨
28일 서울지방경찰청(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이 경부고속도로 인근 송유관 석유제품 절도단 검거와 관련 증거물들을 공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28일 서울지방경찰청(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이 경부고속도로 인근 송유관 석유제품 절도단 검거와 관련 증거물들을 공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경부고속도로 인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석유제품을 훔쳐 인접주유소에서 이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8월 송유관 훼손을 확인한 대한송유관공사 제보를 받고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공조수사를 진행한 결과 경부고속도로 인근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돌려 판매한 일당을 검거해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혐의로 강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한 모 씨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강 씨 등은 지난해 4월 10일부터 8월 30일까지 4개월간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인근에 매설된 송유관에서 석유제품 46만1280ℓ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훔친 석유제품을 인접주유소에서 시세보다 리터당 100~150원 싸게 판매해 모두 5억3000만 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겼다.

특히 이들은 고속도로 지표면 3m 아래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뒤 송유관에서 90m 떨어진 주유소 저장탱크까지 석유제품을 운반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파이프를 설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훔친 석유제품을 판매할 주유소를 선정하고 임차업무와 송유관 천공기술자, 주유소 실제관리자, 명의상 관리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주유소를 관리하는 명의상 관리자와 실질운영자를 분리하고 주기적으로 이들을 교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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