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하자원 개발…인프라 비용보전과 일자리 창출 가능
北 지하자원 개발…인프라 비용보전과 일자리 창출 가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6.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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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심포지엄서 전망
지난 22일 코엑스(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심포지엄에서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이 ‘북한 지하자원 현황과 추진과제’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22일 코엑스(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심포지엄에서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이 ‘북한 지하자원 현황과 추진과제’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그 동안 꽁꽁 얼었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북한지하자원이 북한 내 철도·도로·전력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보전할 수 있는 한편 남한에서만 연간 1만8550명 등 남북 내 연간 9만1310개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은 지난 22일 코엑스(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18년도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 / 심포지엄’에서 ‘북한 지하자원 현황과 추진과제’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최 소장은 북한 내 석탄·철광석·마그네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한 지하자원 매장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언급한 뒤 북한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북한 내 2000만 톤에 달하는 희토류, 400만 톤에 달하는 우라늄이 매장돼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일부 광종의 경우 매장량이 많긴 하나 품질이 낮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광물자원에 대한 매장량과 품질에 대한 실상파악이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지하자원 잠재가치는 매장량 인정범위에 따라 3200~6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 소장은 북한 내 지하자원을 개발함으로써 북한 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재원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그는 북한 내 철도(119조 원), 도로(72조 원), 전력설비(10조 원)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대략 20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뒤 북한 내 지하자원을 개발함으로써 광물자원 수출액 일부나 개발권으로 투자비를 상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 최 소장은 북한 지하자원을 개발하는데 따른 효과를 소개했다.

그는 북한 광물자원개발을 통해 한반도 내 연간 9만1310개 일자리, 남한에서만 연간 1만855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매출액으로 연간 11조7000억 원, 장비·플랜트 수주효과 2조6000억 원 등으로 내다봤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석탄·철광석·금 등 11개 광종에 대한 현재 남한 자급비율은 2.8%라고 언급하면서 북한 내 지하자원을 개발함으로써 남북한 자급비율은 40.3%에 이를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다만 그는 74개 광산을 대상으로 전력 등 기반시설 여건을 구비한 것을 전제로 달았다.

특히 최 소장은 북한 내 지하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단기추진방안으로 희토류·금·희유금속 등 탐사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기존에 추진했던 정촌광산·단천자원개발 등을 손꼽았다. 또 중·장기적으로 인프라가 완비된 후 광산별 개별투자 등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그는 북한 광물자원개발 참여구도로 ▲남한광산기업+북한광산기업 ▲남한광산기업+메이저기업+북한광산기업 ▲남한광산기업+남한인프라기업+북한광산기업 ▲남한인프라기업+외국기업+북한광산기업 ▲외국기업+북한광산기업 등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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