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시아 전력계통 연계 공동연구…한전 드라이브 걸어
한-러시아 전력계통 연계 공동연구…한전 드라이브 걸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6.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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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전력회사인 로세티와 양해각서 체결
한-러시아 전력계통 연계 예비타당성조사 추진
배전망 공동연구도 포함돼…韓 기술 전수 점쳐져

【에너지타임즈】 한반도 분단 등 지형·정치적 여건으로 막혀 있던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실현을 위한 한-러시아 간 공동연구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데 이어 한전이 러시아 전력회사와 실제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는 러시아 국영전력회사인 로세티(ROSSETI)와 한-러시아 전력계통 연계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한데 이어 지난 22일(러시아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양사는 러시아 천연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활용해 생산된 전력을 연계하는 한-러시아 전력계통 연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들은 이번 조사에서 한-러시아 전력계통 연계사업에 대한 기술·경제성이 입증될 경우 한-중 전력계통 연계사업과 함께 한-러시아 전력계통 연계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에 앞서 한전은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추진을 위해 지난해 중국 최대전력회사인 중국국가전망(SGCC)을 비롯한 중국국가전망에서 설립한 글로벌에너지연계개발협력기구(Global Energy Interconnection Development and Cooperation Organization)와 한-중 전력연계 사업개발을 위한 거래협정서(Memorandum Of Agree)를 체결한데 이어 전력계통 연계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에 배전망시범사업을 위한 공동연구도 포함돼 있다.

한전은 앞으로 자사의 선진배전망기술과 노하우를 러시아에 전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는 국가 간 전기요금 차이를 활용한 수익창출과 동북아시아지역 재생에너지 공동 활용, 국가 간 전력계통 연계로 동북아시아 정세 안정에 기여하는 등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한-중-일 전력계통 연계사업은 고비사막지대 재생에너지자원을 이용해 생산한 전력을 전력계통으로 중국, 한국, 일본으로 연계하는 것, 한-북-러시아 전력계통 연계사업은 극동시베리아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과 이곳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발전연료로 가스발전 가동 뒤 생산한 전력을 하나의 전력계통으로 러시아, 북한, 한국으로 연계하는 것.

과거 슈퍼그리드는 단순한 전력을 수출하기 위한 국가 간 전력계통 연계였던 반면 지금의 슈퍼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활용하는 한편 에너지부문 협력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유럽지역에서 유럽연합(EU)·유럽계통운영기구(ENTSO-e)를 중심으로 36개국에서 400개 송전선로가 국가전력계통으로 연계돼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슈퍼그리드사업은 ▲북유럽 슈퍼그리드 ▲남유럽 데저텍(DESERTEC) ▲동남아시아 ASEAN Power Gri ▲아프리카 Grand Inga ▲북미 슈퍼그리드 등이다.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노선(안).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노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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