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00만 배럴 증산 합의…가능성·효과 고개 갸우뚱
OPEC 100만 배럴 증산 합의…가능성·효과 고개 갸우뚱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8.06.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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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 70만 배럴 증산하고 비회원국 나머지 증산
실질적인 증산 이어질지 불확실…증산효과 불투명
바레인 유전에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 / 사진=뉴시스
바레인 유전에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2014년 이후 급상승하는 국제유가를 진정시켜보자는 취지로 풀이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오스트리아 현지시간)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회의 후 잉여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산물량인 100만 배럴 중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이 최소 70만 배럴을 증산하는 한편 러시아 등 비(非)석유수출국기구 10곳 산유국이 나머지 물량을 채우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산유국들은 국제유가를 견인하기 위해 2016년 11월부터 하루 180만 배럴 감산조치를 올해 말까지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올 들어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이 감산조치를 일부 완화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다만 미국 수출제재에 부딪힌 이란과 내전으로 불안을 겪는 베네수엘라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증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게다가 하루 100만 배럴 증산이 국제유가 안정화에 기여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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