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정부 석탄발전 80% 출력 제한 검토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정부 석탄발전 80% 출력 제한 검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5.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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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함유량 적은 발전연료로 전환 추진
환경설비 30기 내년까지 우선 개선키로
석탄하역부두 내 육상전원공급장치 설치
미세먼지 배출량 전년比 43% 감축 기대
서부발전 태안화력 전경.
서부발전 태안화력 전경.

【에너지타임즈】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시·도지사가 석탄발전과 중유발전의 출력을 제한하는 이른바 상한제약이 올 하반기부터 시범도입 될 것으로 보인다.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가 발전·산업부문별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개선효과는 아직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지역주민·지방자치단체·산업계 등과 함께 현장 중심의 미세먼지 감축대책을 마련한 뒤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한 뒤 “무엇보다 석탄발전 미세먼지 감축이 가장 시급한 만큼 기존 노후 된 석탄발전 봄철 일시가동중단과 조기 폐쇄 등 기존 대책과 함께 강도 높은 보완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백 장관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시·도지사가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석탄발전·중유발전 발전을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올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상한제약 대상은 전국의 68기 석탄발전·중유발전 중 42기이며, 이들 발전소가 80%로 출력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최종 협의한 후 이를 확정될 예정이다.

또 백 장관은 석탄발전 미세먼지 75%를 차지하는 황산화물 발생 억제를 위해 황 함유량이 낮은 유연탄으로 발전연료를 전환하는 한편 61기 석탄발전 중 환경개선이 필요한 설비에 대해 올해 21기, 내년까지 모두 30기를 우선적으로 개선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발전소 주변지역 대기개선을 위해 석탄하역부두에 육상전원공급장치(Alternative Maritime Power) 설치와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해선 노후화된 경유자동차 폐차지원, 미세먼지 취약계층 사용시설에 대한 공기청정기 지원 등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백 장관은 “새로운 보완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될 경우 내년 봄철과 석탄발전 미세먼지 하루 배출량은 전년대비 최대 43%까지 감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산업계와 공동으로 선제적인 미세먼지 감축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미세먼지 4대 다소비업종인 제철·석유화학·석유정제·시멘트 등을 중심으로 질소산화물 생성과 제거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고효율 촉매와 연소최적화기술 등 저비용·고효율 미세먼지 감축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이를 산업현장에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정부는 개별사업장 단위 접근에서 벗어나 산업단지별 미세먼지 통합 관리와 감축 방안을 마련한 뒤 이를 위해 올해 산업단지별 미세먼지 배출 특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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