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LPG 업계, 파업만큼은 신중하길
<기자의눈> LPG 업계, 파업만큼은 신중하길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09.06.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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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판매 사업자들의 대규모 집회 계획이 구체화됐다. 연초부터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회와 파업을 불사르겠다던 그들의 목소리가 이제 행동으로 옮겨질 모양새이다.

LPG 판매사업자들은 오는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소형LPG용기 도입 정책 철회와 도시가스확대 공급에 대한 LPG업계에 대한 대책마련, 벌크로리 위탁배송 허용 불허 등을 요구 할 예정이다.

LPG 사업자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7월초를 기점으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에 꾸준히 건의해온 소형용기 도입 반대 등 LPG 산업 지원 정책 요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집회를 통해 LPG업계의 목소리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하고 필요에 따라 파업도 강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의 사회 전반적인 부정적 분위기속에서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누구에게 이익이 될까 라는 의문이 든다.

최근 조문 정국 이후 계속되고 있는 각 계층의 시국선언과 노동계 파업 등으로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부정적인 가운데 LPG 업계의 파업은 외부에 어떤 모양새로 비춰질까라는 자문이 필요해 보인다.

경제가 어려울때 가장 힘들어 할 사람들은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아닌 LPG연료를 사용하는 소상공인들이다. LPG사업자들이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해 꺼내든 파업이라는 ‘카드’는 결국 자신들 뿐만 그들의 소비자들인 소상공인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피해가 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는 선택이 과연 정부의 정책 의지를 바꾸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한번 더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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