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동반자’로 나서
韓·美,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동반자’로 나서
  • 김광호 기자
  • hoya@energytimes.kr
  • 승인 2008.04.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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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방미 간 양국 에너지장관 공동개발 의향서 서명

우리나라와 미국이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에 동반자로 나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 방미 공식수행원인 이윤호 지경부 장관이 보드만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자원의 중요성을 상호 인식하고 가스하이드레이트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韓·美간 체결로 양국 전문가들 간 가스하이드레이트(GH) 탐사, 생산방법, 인력·정보교류 등의 공동개발 협력을 통해 GH 생산기술을 확보해 상용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불타는 얼음’이라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GH)는 심해저의 저온·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얼음처럼 형성된 고체에너지로 겉보기엔 드라이아이스와 유사하며 대기중에서 물과 가스로 쉽게 분리된다. 1㎥ 가스하이드레이트 안에는 약 164㎥의 가스가 함유돼 있다.

매장지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인도, 중국 등 5개국만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 USG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매장량은 약 1만기가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메탄 가채 매장량의 100배이며, 석유와 석탄을 포함한 전체 화석연료 매장량의 2배에 달하는 양이다. 특히 일본 해역 주변에는 일본에너지 소비량의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GH가 매장돼 있다고 발표되고 있어 21세기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신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해 울릉분지에 약 6억톤이 매장돼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최소 30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현재의 천연가스 가격인 톤당 250달러를 적용하면 1500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21세기 신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생산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각 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현재 GH 생산기술은 미국과 일본이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캐나다와 기술 협력을 하면서 다른 국가와 협력에 유보적이다. 우리나라는 이를 감안해 미국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해왔다.

미국은 지난 2001년부터 7년 간 추진해온 가스하이드레이트 시험생산 프로젝트(ANS)를 내년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체결을 토대로 ANS 프로젝트에 가스공사와 GH 개발 사업단 등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그 동안 우리가 추진해온 소규모 실험실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으로 우리기업을 참여시켜 기술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GH개발 부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 또한 이를 토대로 정부는 오는 2015년 이후 GH 상용화를 위한 생산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에너지장관 회담에서는 GH개발협력 외에도 미국 원전시장에 한국기업의 참여확대 방안과 기후변화 문제의 韓·美간 국제파트너쉽 및 기술개발 협력 강화, ‘2013년 WEC 대구’지지 요청 등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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