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우나 문화(Vol.7)
중국의 사우나 문화(Vol.7)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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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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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한국자금중개 에코시장부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에너지타임즈-

중국에서는 찜질방의 용도가 한국과는 좀 다른 개념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중국인에게 한국에서처럼 가볍게 “사우나(또는 찜질방) 가자”라고 했다가는 크게 오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여성들에게는 이런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국의 사우나는 일반적으로 화려하다. 한국의 찜질방처럼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국 사우나에 입장하려면 표를 끊어야 한다. 기본 입욕권만 끊은 후 때 밀이, 마사지, 식사, 음료(또는 차) 등 개별적인 항목마다 별도로 돈을 지불할 수도 있고 아예 이 모든 것들이 한 번에 포함된 자유이용권(?)을 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자유이용권은 套(tào)票(piào)(타오피아오)라고 하며 포함된 서비스항목에 따라서 50원부터 1000원짜리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요즘 인민폐 1000원이면 한화 20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중국 물가를 고려해봤을 때 인민폐 1000원짜리 사우나라면 대단히 고가라고 할 수 있으며 특별한 서비스 중에서도 최상의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이다.

지하나 일층에 위치한 사우나에서 입욕 후 때를 밀고 탈의실로 나오면 종업원들이 수건을 가지고 달려와 물기를 닦아 준다. 그리고 정중하게 휴게실이 위치한 이층으로 안내해 준다.

이층에는 주로 편안한 소파에 앉아 영화 등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커다란 공간이 있다. 경우에 따라선 소파마다 개인용 TV가 비치되어 있기도 하다.

이 곳에서는 원한다면 발 마사지 등 기본적인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안마 등 좀 더 특별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위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이 곳에는 사우나에 따라서 콘서트 등을 하는 공연장이 있기도 하다.

많은 경우 3층에서부터 침실이 있는데, 엄청난 수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주 수입이 이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저층에서는 전신안마나 오일마사지 등이 행해지며 층수가 올라갈수록 더욱 고급스러운 서비스가 제공된다.

중국에서의 사우나가 비즈니스용이나 친구들끼리 모여 회포를 쓰는 장소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함께 가자”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되며 특히,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아가씨들에게는 절대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수 년 전 부임한지 얼마 안된 한 중국대학의 한국인 교수가 학생들에게 별 생각 없이 “사우나 가자”고 제안했다가 시끄러운 일이 발생한 적도 있었다.

역으로 생각해보자. 만약, 한국에 구매상담 차 들어온 중국파트너가 “저녁식사 후 사우나나 가자”라고 제안해 온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너무 순진하게 받아들이면 상대방이 쓴웃음만 지을 것이다. 이것이 문화의 차이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 중에 请客(qǐngkè)(칭커)라는 것이 있다. ‘한 턱 낸다’라는 의미이다. 주로 나를 뜻하는 我(wǒ)(워)와 함께 쓰이며 我(wǒ)请(qǐng)客(kè)(워칭커)하면 “내가 한 턱 내겠다”라는 의미이다.

여기에 오늘이라는 今(jīn)天(tiān)(진티엔)을 덧붙이면 今(jīn)天(tiān)我(wǒ)请(qǐng)客(kè)(진티엔워칭커)가 되며 “오늘은 내가 한턱 내겠다” 라는 의미가 된다. 식당에서건 사우나에서건 모든 장소에서 사용될 수 있다.

참고적으로 ‘대접받다’는 의미는 做(zuò)客(kè)(쭈어커)이며. 또한 ‘손님을 접대한다’라고 할 때는 陪(péi)客(kè)(페이커) 라고 하면 된다. 더치페이는个(gè)付(fù)个(gè)的(de)(꺼푸꺼더) 또는 AA制(zhì)(에이에이쯔) 라고 한다.

이 중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은 请客(qǐngkè)(칭커) 이다. 상대방이 请客(qǐngkè)(칭커) 라고 하면 한 번에 받아들이기 보다 2~3번 거절하고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것이 중국인들의 습관이다.

물론 이전 직장 사장님이 전에 못 주셨던 퇴직금을 주시겠다는데 2~3번 거절하며 안받겠다고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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