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은 특수 전문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다. 그만큼 다른 분야보다 전문 인력의 역할이 중요한 분야다. 또 전문 기술인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이라는 장기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결국 전문 인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말이다.
해외 유수의 메이저 자원개발 업체의 성공 비결도 전문 설비와 함께 숙련되고 노련한 전문가 집단에서 있다. 자원개발은 몇 번 실패하더라도 한번 성공하면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이 전문가 집단들은 실패의 횟수를 줄이는, 즉 리스크를 줄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 자원개발 기업들이 자원 매입을 조건으로 이들 메이저 회사와 기술인력 파트너십을 맺으려 했지만 실패한 사례에서 메이저 회사들의 전문인력 관리에 들이는 정성을 가늠할 수 있다.
최근 에너지산업 시장을 들여다보면 비단 자원개발 뿐 아니라 광해방지, 기후변화 관련 분야에서도 전문인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자원개발은 인재 확보가 관건이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 그러나 국내로 눈을 돌려 보면 아쉽기만하다. 짧은 자원개발의 역사를 감안하더라도 전문 인력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너무 부실하기 때문이다. 국내 조직체계로는 고급 기술자를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있어 기술자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석유공사 관계자의 말은 현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원개발을 위해 해외 교육과정, 기술자 양성 과정에 파견을 통해 선진기술을 받아들이는 노력을 꾸준히 하며 국내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 설립도 검토돼야 한다. 이를 위해 더 이상 남에게 미룰 일이 아니라 정부 뿐 아니라 산업계, 학계가 모두 한마음으로 나서야 한국의 자원개발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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