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또 다시 적자…1/4분기 영업손 1276억 원 발생
한전 또 다시 적자…1/4분기 영업손 1276억 원 발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5.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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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률 줄면서 전력구입비 증가 등이 원인으로 손꼽혀
당분간 전기료 인상 없을 것으로 보이면서 지속 적자 점쳐져

【에너지타임즈】한전이 1/4분기 연결 재무제표를 집계한 결과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는 2018년도 1/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1276억1300만 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적으로 집계돼 적자로 전환됐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난 15조7060억 원이며, 당기순손실도 2504억6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이 적자로 전환된 주요 원인으로 일부 원전 가동중단 등으로 인한 민간발전사업자에 대한 전력구입비 증가, 유연탄 등 발전연료비 증가, 신규 건설된 발전설비와 송·배전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이 손꼽히고 있다.

특히 앞으로 한전 경영환경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문재인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에너지전환정책 관련 정부가 발전단가가 비교적 낮은 원전과 석탄발전 가동률을 줄이는 반면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스발전과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것으로 방향을 잡음에 따라 일단 매출원가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게다가 저유가로 낮은 발전연료비도 고유가로 전환될 경우 한전의 매출원가를 높이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의거 송·변전설비에 대한 신설과 고도화로 인한 비용 상승도 더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에너지전환정책을 하는 과정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이미 공언함에 따라 한전의 매출원가는 늘어나지만 매출이 정체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한전의 경영을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은 2011년 당기순손실 3조5141억 원에 이어 2012년 3조2266억 원 등으로 적자경영을 하다 고유가기조로 2013년 당기순이익 2383억 원, 2014년 1조399억 원, 2015년 10조1657억 원 등 흑자경영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MB정부 당시 한전 적자는 고유가기조로 발전연료비가 늘어난 것과 함께 원전비리 등으로 원전가동률이 줄어들면서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스발전 가동률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다만 당시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적자는 한동안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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