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그럼에도 油價 하락
트럼프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그럼에도 油價 하락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8.05.09 08: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美 신속한 조치 우려 줄어든 탓 분석돼

【에너지타임즈】미국이 이란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핵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한 뒤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당초 예상과 달리 국제유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2.4% 하락한 배럴당 69.06달러, 런던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Brent) 선물유가도 0.6% 하락한 75.71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이 이란 핵합의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되레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원인으로 미국이 신속하게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가할 것이란 우려가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90일과 180일의 단계적 유예기간이 끝난 이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가 국제유가 흐름에 미칠 영향은 미국이 앞으로 이란의 경제제재를 어떻게 이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최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란은 하루 26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할 경우 이중 35~50만 배럴에 대한 공급차질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