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기술 발전정비시장…발전6사 1.6조 시장 물꼬 터
3D프린팅기술 발전정비시장…발전6사 1.6조 시장 물꼬 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5.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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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정비부품 3D프린팅기술로 만들어 실제적용까지 한 시범사업 추진
1단계로 2종을 추진한데 이어 2단계로 2020년까지 5종을 추가로 개발

【에너지타임즈】발전정비시장에 3D프린팅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6사가 3D프린팅기술로 부품을 제작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시장이 1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6사는 발전정비작업에 소요되는 부품을 3D프린팅기술로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발전소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것까지를 목표로 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3D프린팅기술은 정밀도·속도·소재 등 개선에 힘입어 급속히 발전하고 있고 의식주를 비롯한 의료·항공·자동차·조선·기계 등과 같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지멘스(Siemens) 등은 가스터빈과 경수로 핵심부품까지 3D프린팅기술로 제작·공급한 결과 제작기간 50% 단축과 터빈효율 64% 향상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국내서 3D프린팅기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한편 낮은 신뢰성과 고장의 우려 등으로 도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발전6사는 1단계로 올해 말까지 3D프린팅기술로 제작하고 실제적용에 부담이 적은 2종을 발굴해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단계로 추가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한 5종에 대해선 2020년까지 개발·제작한 뒤 현장에 적용키로 했다.

시제품 2종은 ‘가동용 버너팁(스테인리스)’과 ‘연소기 노즐 스트레이너(스테인리스)’, 기술개발 5종은 ‘히터드레인컨트롤 밸브케이지(스테인리스)’과 ‘워싱노즐(스테인리스)’, ‘탈황용매분사 스프레이 노즐(티타늄 합금)’, ‘유동층보일러 유동화 노즐(크롬합금)’, ‘토크컨버터 스테이터(알루미늄합금)’ 등이다.

이뿐만 아니라 발전6사는 3D프린팅기술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한전 전력연구원에 맡기기로 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3D프린터로 제조한 부품에 대한 평가와 신뢰성 검증프로세스를 마련해 실제 적용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으로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이 사업은 신기술 적용을 가로막는 현장애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면서 기존 제조방식보다 우월한 부품을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3D프린터업체들은 조기에 발전정비틈새시장에 진입토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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