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이란 경제제재 유예시한 두고 불안감 만만찮아
【에너지타임즈】최근 국제유가 상승압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당분간 국제유가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한국은행에서 낸 ‘국제원자력시장동향’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평균 67.4달러로 전월대비 6.5% 상승했다. 특히 지난 19일 배럴당 71달러로 2014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7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61.4달러였던 점을 감안할 때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원유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이달 초 주춤해졌던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달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 원인으로 이 보고서는 지난 14일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이 시리아 내 화학무기공장지역 3곳을 공습하면서 산유국인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크게 불거진 영향을 받아 위기감이 확대된 것을 손꼽았다.
이뿐만 아니라 이 보고서는 내달 12일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유예시한을 앞두고 재개 가능성을 둘러싼 불안감도 만만찮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석유수출국기구 등 주요국 감산지속으로 8개월째 석유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진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 석유재고량은 지난 1월 28억3000만 배럴에서 지난달 27억8000만 배럴로 줄어든 바 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 상방위험요인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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