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남북정상 판문점 선언을 두고 원내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 등 대부분 정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자유한국당만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평가를 절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겨레와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 뒤 올해 중으로 종전을 선언하는 한편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데 합의한데 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4.27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판문점 선언문이 발표된 직후 정취권의 입장이 쏟아졌다.

이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누구도 논평으로 담을 수 없는 선언문”이라고 높이 평가한 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등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크게 반겼다.

이어 그는 “완전한 비핵화란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는 한편 상호간 노력한다는 부분은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이어져 실질적인 동북아 평화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70년 남북적대관계를 종식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분단과 대립을 실질적으로 끝내고 공존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공동선언에 이은 한반도 운명을 새롭게 개척한 선언”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힌 뒤 “남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남북 공동의 목표로 확인한 것은 북한이 비핵화 위지를 표명한 것으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앞으로 있을 한-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문제를 구체화함으로써 북한이 비핵화이행단계에 들어서도록 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으로 평화협정 체결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명문화하는 등 매우 진전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이라고 평가한 뒤 남북정상의 위대한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했다.

바른미래당은 브리핑을 통해 그 동안 중단됐던 다양한 교류 활성화와 상호 불가침 합의,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완전한 비핵화가 명문화 된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바른미래당은 이번에 합의된 내용 상당부분이 과거에도 합의됐던 사항임을 고려할 때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이행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핵 포기 위사를 발견할 수 없어 실망스럽다면서 평가를 절하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판문점 선언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내용으로 북한의 핵 포기 의사는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오히려 대한민국의 안보, 경제면에서의 일방적인 빗장풀기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북한에 주는 약속은 구체적이고 우리가 바라는 희망 사항은 모호하고 추상적인 표현으로 일관했다”고 언급한 뒤 “매우 실망스럽고 앞으로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판문점 선언은 북한의 핵 포기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란 용어를 사용하며 선어눈 가장 마지막에 구색 맞추기로 들어가 있고, 10.4 남북공동선언에서 북한이 약속했던 비핵화보다 오히려 후퇴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