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기적…종전 선언과 핵 없는 한반도 실현 합의
판문점 기적…종전 선언과 핵 없는 한반도 실현 합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4.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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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4.27 판문점 선언 합의 후 공동 발표
평화협정 전환과 3자·4자 회담 개최 적극 추진
민간교류·협력방안 강화…남북연락사무소 설치

【에너지타임즈】판문점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남북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겨레와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 뒤 올해 중으로 종전을 선언하는 한편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데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27일 판문점(경기 파주시 소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4.27 판문점 선언)’에 합의한데 이어 이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남북은 정전협정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남·북·미 3자 회담이나 남·북·미·중 4자 회담을 개최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또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이어 이들은 한반도 비정상적인 정전상태 종식과 확고한 평화체제 수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항구적이면서도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에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이를 엄격히 준수키로 했다. 또 남북 군사적 긴장 해소와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면 군축을 단계적으로 실현하는 것에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특히 남북정상은 앞으로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로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데 합의했다.

또 이들은 평화협정 전환을 위한 방안으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고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드는 한편 내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지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 중지는 물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

남북은 민간교류와 협력방안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은 민간교류와 협력방안을 강화하는 후속조치로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분야별 회담을 빠른 시일 내 개최하고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키로 했다.

이어 이들은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균형적인 발전과 공동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1차적으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등 실천적인 대책들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남북정상은 적십자회담 개최와 이산가족·친척상봉 등의 문제에 대한 협의해결원칙을 천명하고 그 일환으로 오는 8월 15일 이산가족·친척상봉을 진행하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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