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초대형 프로젝트-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이렇게 조성된다
신재생에너지 초대형 프로젝트-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이렇게 조성된다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04.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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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환경관광명소 ‘드림파크’ 재탄생

폐자원‧바이오 등 4개 테마별 조성… 1조7000억원 투입
2020년까지 단계적 추진 1차사업 빠르면 오는 6월 착공
생산된 열‧전기 부지내 시설 및 인근에 공급, 매전(買電)도

쓰레기를 자원화시키려는 움직임은 환경과 에너지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폐기물 자원화 부문에서 세계 최대의 프로젝트가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2년 난지도매립장 종료 후 수도권지역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처리를 위해 조성된 지구촌에서 가장 큰 수도권매립지가 환경에너지종합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는 인천시 서구 백석동 58번지 일대에 조성돼 있다. 부지면적은 여의도의 7배에 달하는 약 1989만㎡에 달한다.

이미 완료된 1매립장을 비롯해 4매립장까지 오는 2044년까지 총 36년간 사용 가능하다. 현재 반입되는 쓰레기는 2015년까지 이용이 가능한 2매립장에 매립되고 있다.

쓰레기매립지는 혐오시설로 지역사회의 기피대상 최우선 순위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이곳을 총괄 관리‧운영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조춘구)는 폐기물종합관리의 선진 기술을 성공적으로 현장에 적용한 체계적인 관리로 이를 불식시켰다.

실제로 수도권매립지는 악취나 오염이 없는 친환경적인 장소로 각종 언론에 다양하게 소개된 바 있다.

이제 매립지관리공사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고 이곳을 세계적인 명소로 키우기 위한 포부를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신재생E 랜드마크 출발점

골칫덩이 쓰레기. 문명의 발달로 늘 발생하는 쓰레기는, 처리하는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답답할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처치곤란일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는 나라라는 오명을 달고 있다.

물론 런던협약에 따라 2011년까지 해양 투기 허가 유예기간이 적용되고 있지만 각국은 이미 환경적인 측면에서 자발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기성 폐기물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바다에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답은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주목 받는 이유다.

수도권매립지도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했다. 이곳을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환경부가 지난해 10월1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기후변화 및 에너지위기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한데서 구체화됐다.

환경부의 내용을 자세히 전달받은 이 대통령은 이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국제적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힘쓰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사업 시행 주체인 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종합타운은 제3, 제4매립장에 조성된다.(총 면적 445만5000㎡ 2020년까지 총 1조7475억원이 투입되며 ▲폐자원에너지타운 ▲바이오에너지타운 ▲자연력에너지타운 ▲환경문화단지로 각각 분할돼 구성된다.

이곳에는 폐기물고형연료화(RDF)기술과 풍력, 태양광, 우드펠릿을 활용한 열 및 전기를 생산기술이 총 망라될 예정이다.

천문학적인 예산은 국고와 지방비(서울, 인천, 경기), 매립지관리공사, 민간자본 투자로 조달될 계획이다.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생존 기술

폐자원에너지타운에는 하루 1만400톤의 쓰레기를 자원화 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도입된다.

구체적으로는 RDF제조시설(2000톤/일), RDF전용보일러(600톤/일), 하수슬러지 RDF시설(2300톤/일),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500톤/일),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1000톤/일), 건설폐기물 에너지화시설(4000톤/일) 등이다.

2020년까지 완료되며, 매립지관리공사는 수도권지역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단지화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연력에너지타운은 수도권매립지의 유휴부지가 활용된다. 30MW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풍력발전단지도 조성될 계획이며, 매립지관리공사는 우선적으로 시범시설을 설치 후 국내 기술 발전 등에 따라 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낮은 풍속에서도 발전이 가능한 부문을 집중 검토한 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오는 2012년까지 조성이 완료된다.

에너지환경 종합타운에서 가장 큰 규모로 들어서게 될 바이오에너지타운은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6년까지 7년간의 공기를 가지게 된다.

자연력타운과 마찬가지로 유휴부지에 들어서게 되며, 포플러나무(속성수) 등을 재배해 바이오매스와 바이오디젤 등을 생산하는 단지로 만들어진다.

매립지관리공사는 이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환경문화단지를 조성해 에너지타운과 관련한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과 관련기술의 개발, 교육, 홍보 등을 위한 지원시설도 건립할 예정이다.

매립지관리공사는 이번 사업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시키고, 기술적 이점을 확보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폐자원 및 자연력 에너지타운을 우선 추진하고 바이오에너지타운과 환경문화단지 건립 공사는 2010년부터 추진키로 했다.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폐자원 및 자연력 타운은 빠르면 오는 6월 각 에너지타운 시설별 세부설계가 추진될 예정으로, 매립지관리공사는 건설사 공개 입찰을 통한 시설공사를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매립지관리공사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조성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특구(송도, 청라)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기존의 매립가스발전시설, 종합연구단지, 국립생물자원관 등과 연계한 세계적인 환경관광명소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인터뷰] 오화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에너지사업실장

“버려진 땅, 생명을 불어 넣는다”

“거의 모든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폐기물 자원화는 기후변화 대응뿐 만 아니라 에너지안보차원에서도 더욱 절실한 부분입니다.”

오화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에너지사업실장은 폐기물 에너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의 4개 테마별 조성 사업으로 녹색 성장을 견인하는 중심축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오 실장을 만나 에너지종합타운 조성에 대해 조금 더 들어봤다.

-예정지인 수도권매립지의 기능은.

▲우리나라 전체 매립장 면적의 약 67%를 차지하고 있다. 매립 용량은 약 2억3000만톤으로 현재까지 16년간 전체 매립량의 약 47%인 1억700만톤의 폐기물을 매립 중이다.

하루에 반입되는 폐기물 양은 약 1만7700톤으로 10톤 덤프트럭으로 1700대 분량에 해당된다.

반입되는 폐기물의 성상별로는 생활폐기물이 20%, 사업장폐기물 30%, 건설폐기물 50% 등이다.

앞으로 35년 후인 2044년까지 폐기물을 매립할 계획이며, 에너지타운을 건설하면 모든 폐기물은 자원화하고 남은 것을 매립하므로 매립기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계획 보다 5배가량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에너지종합타운에 주목할 만한 내용은.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보급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자주개발률 또한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

에너지타운은 폐기물에너지화 기술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모티브가 될 것이다.

가장 큰 틀인 환경관광 명소화 전략은 간단히 말해 환경교육과 레져, 휴양, 관광이라는 네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것이다.

제1매립장에 친환경 골프장이 2011년 개장되는 것을 시점으로 녹색바이오단지, 레포츠 단지가 순차적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모든 사람들이 접근을 꺼리는 혐오시설인 버려진 땅에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녹색 관광지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환경적 측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자랑해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

-수도권매립지를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게다가 에너지종합타운 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과 침출수처리, 자원화 등 폐기물을 체계적으로 종합 관리하는 특화된 조직이다.

관련 기술 특허도 23건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산업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해외 각지에서 관계자들의 방문객수는 1400여명에 달한다. 매립시설 관리 기술도 그렇지만 에너지타운 조성 계획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선진국들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문을 우리가가 주도한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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