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칼리드 알 팔리(Khalid A. Al Falih)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ECD)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CNBC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원유감산 관련 갈 길이 멀다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알 팔리 장관의 발언은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자기만족에 빠질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산유국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말까지 산유량을 하루 180만 배럴 줄이는 원유감산에 합의한데 이어 이를 이행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은 오는 6월 22일 회동에서 감산합의연장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이란·리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지정학적 불안은 하반기 국제원유시장에 공급부족사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국가는 자국민에게 화학무기공격을 자행한 시리아에 현지시각 지난 14일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시설 3곳에 미사일 공격 등 보복공습을 감행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 발사된 미사일은 105발이며, 이중 미국 함선과 원자력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를 66발 발사하는 한편 B1폭격기를 동원해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영국과 프랑스도 전투기와 함선을 이용해 미사일 공격에 가담했다.
표적 3곳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일대 화학무기 연구·제조·시험 등에 관련된 시설 ▲신경작용제인 사린가스를 주로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시리아 홈스지역 화학무기 저장시설 ▲시리아 홈스지역에 있는 화학무기 장비 저장시설과 군 전략지휘소 등이다.
이에 앞서 서방국가들은 지난 7일 시리아 동구타 두마지역에서 화학무기 일종인 염소와 사린으로 의심되는 독가스폭탄공격으로 어린이를 다수 포함해 최소 70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 소행을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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