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려인 자녀 한민족 역사 찾기 도와
한전, 고려인 자녀 한민족 역사 찾기 도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4.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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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한국전력공사가 고려인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서 올바로 정착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기 위해 2007년 설립된 고려인 자녀 전문학교인 새날학교(광주 광산구 소재)에 재학중인 청소년 24명을 대상으로 ‘한민족 역사 찾기’란 교육프로그램을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러시아 현지에서 진행했다.

고려인은 19세기 후반 연해주지역으로 이주했다가 1937년 스탈린 강제이주명령으로 중앙아시아로 재이주한 동포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육생들은 항일독립운동현장인 안중근 의사 동맹비와 러시아 첫 한인마을인 지신허 등 강제이주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발해 성터와 러시아 사할린에 자리 잡고 있는 고려인문화센터 등을 둘러봤다.

특히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고등학교를 방문해 러시아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등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문화·역사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이들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해 1937년 강제이주 당했던 한민족의 아픔을 체험하는 한편 구소련과 일제의 핍박에 굴하지 않은 한인들의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를 되새기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잔빅토리아 새날학교 학생은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힘들게 적응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돼 한민족의 역사·문화에 대해 알게 돼 매우 기쁘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호 한전 사장직무대행은 “앞으로도 한전은 고려인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서 자립기반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한전은 5년째 다문화가정 모국 방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두 347명의 이주여성과 자녀에게 모국방문을 지원한 바 있다.

또 한전은 다문화가정 100만 명 시대를 맞아 단순한 모국방문을 넘어 다문화자녀 성장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소년 교류와 명문대학 방문, 문화역사 특강 등 인재교육에 특화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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