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곧 ESS…한전 국제표준 기반 시스템 개발
전기차가 곧 ESS…한전 국제표준 기반 시스템 개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3.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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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인프라 개발과 에너지신산업 창출 기반 점쳐져

【에너지타임즈】전기자동차를 에너지저장장치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한국전력공사는 미래형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개발과 고부가가치 에너지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한전 전력연구원(대전 유성구 소재)에서 ‘전기자동차-전력망 통합 기술교류회’를 열어 전기자동차에 충전된 전력을 한전이나 전기자동차-전력망 통합서비스사업자 등에 다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인 국제표준 기반 VGI(Vehicle-Grid Integration)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이를 전격 공개했다.

VGI는 전기자동차와 충전기가 디지털통신으로 전력과 정보를 양방향으로 전송하는 기술로 전기요금이 비싸거나 전력사용량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 값싸게 충전하거나 전력피크 수요를 저감하는 것은 물론 전기자동차에 저장된 전력을 다시 전력망으로 보내거나 건물 등으로 보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기자동차를 에너지저장장치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전에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전기자동차를 경제적으로 충전하거나 충전된 전력을 다시 전력망으로 보낼 수 있는 전기자동차 충·방전기와 전력의 흐름을 제어하기 위한 전기자동차 통산기능과 운영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이 개발된에 따라 전기자동차-전력망 통합서비스사업자는 전기자동차 충·방전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고, 전기자동차 사용자는 웹이나 모바일로 전기자동차 충·방전 실적과 요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손찬 한전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시스템은 전기자동차를 에너지저장장치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함에 따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전기자동차 사용자가 충전된 전력을 되팔아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슈머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한전은 이 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인 무선충전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전력생산과 저장장치들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한전KDN(주)·현대자동차(주)·현대모비스(주)·명지대학교 등과 2012년부터 이 시스템의 개발을 본격화한 바 있으며, 지난해 이 시스템에 대한 실증을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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