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원전 찬반진영…수출원전 두고 新 전선 형성
잠잠했던 원전 찬반진영…수출원전 두고 新 전선 형성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3.27 17: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 대통령 바라카원전 방문하면서 촉발
반대진영, 원전수출지원 중단하라고 촉구
찬성진영, 문 대통령 원전수출 노력 지지

【에너지타임즈】사우디아라비아원전 수주에 정부가 집중적인 지원에 나서가 환경단체 등 원전 반대진영이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자 원전 찬성진영이 반격에 나서는 등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6번째 원전수출국 반열에 올려놓은 바라카원전사업이 추진 중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면서 수출원전 찬반논란은 불거졌다. 이를 두고 반대진영은 원전수출 관련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찬선진영은 문 대통령의 인식변화를 환영한다고 맞섰다.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모임인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지난 26일 광화문광장(서울 중구 소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과 정부의 원전수출지원 행보가 우려스럽다면서 원전수출지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원전의 위험과 폐기물문제를 고려할 때 원전은 국제협력으로 퇴출돼야 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원전수출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들은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출은 우리에게 불리한 계약을 맺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폐기물 등을 우리나라에 들여와 처리키로 했다는 등 각종 의혹까지 제기되는 한편 사상 초유의 비밀군사협정체결 정황가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할 일은 원전수출이 아니라 MB정부와 전임정부 시절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출 관련 각종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국회가 국정조사에 착수해 관련자들에게 법적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원전수출 반대진영의 이 같은 주장에 찬성진영도 목소리를 냈다.

원자력정책연대는 문 대통령이 바라카원전사업 현장을 방문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출한 원으로 공사기간 준수와 안전성, 경제성 등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문 대통령의 원전수출 노력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27일 발표했다.

이들은 이 성명서를 통해 문 대통령의 인식변화를 환영한다고 언급한 뒤 원전수출은 일자리·산업·수출·에너지를 지키는 것으로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인식과 원전수출을 성사시키려는 의지와 노력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반과학적이고 괴담을 선동하는 반핵환경단체들이 원전수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평가한 뒤 이는 곧 일자리·산업·수출·에너지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원전수출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은 일자리와 산업을 파괴하는 원전수출 반대를 즉각 취소하는 한편 수출과 에너지생태계를 살리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꺾는 모든 원전수출반대운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원전수출국민행동은 내달 21일 광화문광장에서 3만 명이 참석하는 ‘원전수출국민통합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