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이 맺어준 인연 한-UAE…에너지협력 확대 이어져
원전이 맺어준 인연 한-UAE…에너지협력 확대 이어져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8.03.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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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부문 건설·운영 이어 엔지니어링·연료 등으로 협력범위 확대
재생에너지·에너지신산업 등에서 협력 이어갈 것이란 뜻 모아져

【에너지타임즈】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가 원전 등 에너지부문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그 동안 양국은 2009년 원전건설, 2016년 원전운영 등에서 협력해 왔으나 원전엔지니어링·원전연료를 비롯해 제3국 원전사업 공동 진출까지 협력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재생에너지·에너지신산업 등의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뜻을 같이 했다.

한국전력기술(주)은 한국전력공사와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에서 합작투자로 설립된 원전운영회사인 나와에너지(Nawah energy company)와 최대 4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점쳐지는 장기엔지니어지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국전력기술은 2030년까지 가동원전에 대한 설계 변경·개선, 원전 전 주기에서 요구되는 설계·운영조건에 맞도록 성능과 기능 등을 일관성 있게 설정하고 유지하는 기술적인 관리활동인 형상관리 등 아랍에미리트 바라카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이 계약은 원전엔지니어서비스 수출로 우리 원전기술력을 입증하고 앞으로 추가 수출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주)는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와 핵연료부문 기술협력과 연료공급 안정성 확보, 해외사업 공동 협력 등을 추진키로 한데 이어 핵연료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한전원자력연료는 후속 핵연료 공급과 연료공장 설립 등 추가적인 사업발주 시 경쟁국 대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원전부문에서 한전은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와 바라카원전사업을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법인인 바라카원컴퍼니(Baraka One Company)와 중동지역을 포함한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에 협력키로 한데 이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선언문은 한전과 바라카원컴퍼니가 바라카원전사업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의 원전수주활동부터 건설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협력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한전은 앞으로 해외원전시장에서 아랍에미리트의 풍부한 자금력을 활용할 수 있어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수주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도 이미 구축된 교육훈련인프라 등을 통해 아랍지역 최초 원전보유국에서 원전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한편 원전수출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함으로써 탈석유경제로 전환가속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에너지공단과 한전은 재생에너지·에너지신산업부문에서 아랍에미리트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양해각서를 잇따라 체결하기도 했다.

에너지공단은 마스다르와 양국의 재생에너지·에너지신산업 관련 기업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하는 내용을 담은 재생에너지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에너지공단은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마스다르의 자본을 바탕으로 제3국 공동 진출 등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아부다비에너지부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부문 정보교환과 공동연구 등을 확대하는 한편 시범사업 공동 협력을 추진키로 한데 이어 스마트그리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한전은 중동권역에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기술과 사업모델수출을 통한 레퍼런스 확보와 우수한 중소기업 동반진출협업사례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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