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원전 예비사업자 결정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최고위급 핵심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하는 등 최종수주단계까지를 고려한 협력채널을 확보했다.

백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가운데 지난 12일 칼리드 알-팔리(Khalid A.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사우디아라비아원전 수주를 위한 정부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한편 양국 간 원전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그 동안의 풍부한 원전건설경험과 원전운영경험을 비롯해 견고한 원전생태계와 최고수준 경제성, 기술적 안전성 등 원전산업 경쟁력을 토대로 사막이란 열악한 환경에서 주어진 예산과 공사기간을 준수하면서 UAE원전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알-팔리 장관은 우리 원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 간 협력강화를 위한 우리의 원전정책과 경쟁력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들은 양국 간 공동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SMART)원전의 성공적인 건설과 제3국 진출 등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알-팔리 장관은 스마트원전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뒤 원전산업 모든 부문에 걸쳐 지속적인 협력과 관심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그 동안 석유 등 전통에너지 중심의 협력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비전통에너지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백 장관은 같은 날 모하메드 알-투와즈리(Mohammed Al-Tuwaijri)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과 만나 원전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알-투와즈리 장관은 우리 원전산업 경쟁력에 대해 공감하면서 사막에서 원전건설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다른 국가가 가질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2월말 한전 등 각국에서 제출한 기술정보요구서(RFI) 답변서를 토대로 오는 3~4월경 예비사업자(Short-List) 2~3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 원전건설사업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원전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전면 가동해 사우디아라비아원전 수주지원을 단계적으로 본격화하고 있는 반면 ‘사우디원전 수주 팀-코리아’를 가동하고 있다. 또 사우디원전 수주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