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운반선 화물창 독점시장 깬 가스공사 ‘KC-1’
LNG운반선 화물창 독점시장 깬 가스공사 ‘KC-1’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3.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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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 성공한 KC-1 탑재 LNG운반선인 SK스피카호 명명식 가져




【에너지타임즈】가스공사가 프랑스에서 독점하던 LNG운반선 화물창 세계시장을 깼다. 가스공사와 조선3사가 KC-1 기술개발을 매듭지은데 이어 LNG운반선에 성공적으로 탑재시켰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정승일)는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화물창인 KC-1을 탑재한 17만4000㎥급 국적 27호 LNG운반선인 ‘SK스피카호’에 대한 건조를 매듭지은데 이어 지난 6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경남 거제시 소재)에서 명명식을 가졌다.

LNG가 담겨져 있는 밀폐공간으로 주름진 스테인리스 스틸과 보온재로 구성돼 있는 LNG운반선 화물창 기술은 프랑스에서 독점해 왔다. 우리는 LNG운반선 세계건조시장 70%를 점유하고도 화물창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 않아 척당 100억 원의 기술료를 프랑스에 지불해 왔다. 1990년부터 프랑스에 지불한 기술료만 2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스공사는 자사에서 보유한 육상용 멤브레인시스템을 기반으로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와 2004년부터 10년간 공동연구를 거쳐 한국형 화물창인 ‘KC-1’을 개발하게 됐다.

특히 KC-1은 LNG 누설 시 2차 방벽에서 액체와 기체를 모두 담아둘 수 있는 구조로 열 충격방지와 안전성이 증대된 것과 함께 유리섬유가 없는 고밀도 폴리우레탄폼 사용으로 방열시스템을 단순화시켜 단열성능을 높인 특징을 갖고 있다.

가스공사 측은 기술료를 척당 40억 원 기준으로 2025년까지 모두 1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했다. 또 경제적 파급효과로 원가절감 1875억 원, 수입대체 2500억 원, 생산유발 5875억 원, 고용찰출 1650명으로 각각 내다봤다.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수급 안정성 확보와 국내 조선·해운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LNG 국적선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KC-1과 같은 기술부문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외 LNG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명명식을 가진 SK스피카호는 2014년 가스공사에서 2017년부터 2037년까지 20년간 미국 사빈패스로부터 연간 280만 톤의 LNG를 도입하기 위해 발주한 6척 중 마지막 LNG운반선으로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됐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9일 해운회사인 SK해운에 인도할 예정이며, SK스피카호는 내달 23일 미국 셰일가스를 선적하고 파나마운하와 태평양을 거쳐 오는 5월 21일 가스공사 LNG생산기지에 하역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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