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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가스
예스코 물적분할…예스코·한성 그리고 구자철 회장예스코노조, 경영권 승계 쉽게 하도록 하는 현 경영진 문제점 지적
인수부터 문제투성이였던 자회사 한성…물적분할도 이 회사에 방점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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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2  09: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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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예스코 물적분할을 앞두고 도덕성 측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정황들이 노조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스코로부터 도시가스를 공급받는 140만 가구에 대한 안정적인 도시가스 공급에 사용돼야 재원들이 도시가스사업과 관련 없는 곳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예스코가 경영효율성·경영투명성 극대화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배구조를 확립키로 한데 분할 후 존속회사인 ㈜예스코홀딩스(가칭)는 자회사 주식이나 지분을 취득·소유함으로써 자회사 제반사업내용을 지배·경영지도·정리·육성하는 지주사업, 분할 후 설립되는 ㈜예스코는 기존의 도시가스사업을 하도록 하는 물적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예스코를 물적분할하게 되면 존속회사인 예스코홀딩스 사내유보금은 5608억 원, 부채는 1360억 원인 반면 신설된 예스코 사내유보금은 0원, 부채는 2758억 원으로 정리된다. 흑자회사였던 예스코는 물적분할 후 적자회사로 전환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예스코노동조합은 지난 1일 임시총회를 열어 조합원 100% 찬성을 바탕으로 비상대책위원회체제로 전환했다. 도시가스사업과 관련이 없는 업종과 재무투자 등에 혈안이 돼 사내유보금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경영권 승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확장하는데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영진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지난해 기준 예스코는 자회사로 ▲YESCO Energy(자원개발) ▲(주)예스코이에스(하수·폐수처리) ▲온산탱크터미널㈜(위험물품보관) ▲㈜한성(임대·비금융지주회사) 등을 두고 있다. 이중 한성이란 자회사에 대해 노조 측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현재 한성은 자회사로 ▲한성피씨건설㈜(콘크리트구조물) ▲㈜한성플랜지(전선포장용품) ▲㈜우성지앤티(전자관·다이오드트랜지스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우성지엔티는 자회사로 홍콩우성전자유한공사, 홍콩우성전자유한공사는 자회사로 혜주우성전자유한공사를 두고 있다.

예스코노조 측은 예스코와 한성 그리고 구자철 회장 간 상관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건설회사인 ㈜한성은 2005년 현 예스코 회장인 구자철 회장이 인수한 기업이다. 구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다 예스코가 2009년 한성 주식 65%를 인수하면서 한성 지분구조는 현재 예스코 65%, 구자철 회장 35%로 정리됐다.

2009년 5월 무차입경영을 하던 예스코는 처음으로 회사채 500억 원을 발행하게 된다. 당시 발행목적은 천연가스 매입대금 등 회사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이었으나 실제로 한성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사용했다고 예스코노조 측은 주장하고 있다. 구 회장은 당시 예스코 회장인 故 구자명 회장의 동생이란 특수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예스코는 한성의 주식을 인수하면서 공시자료를 통해 신규사업진출 등을 명시했다. 예스코가 한성 주식 51%만 인수하면 됨에도 불구하고 주식 65%를 인수했다고 예스코노조 측은 문제 삼았다. 이를 통해 450억 원이면 예스코가 한성을 인수할 수 있지만 실제로 573억 원에 인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최광원 예스코노조 위원장은 “(예스코가 한성을 인수하던 당시인 2009년) 한성의 재무상황을 보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적자기업이란 걸 알면서도 예스코가 인수할 정도면 미래가치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당시 시장평가는 냉혹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스코가 2009년 한성 지분 65%를 인수부터 2012년까지 빚을 내 모두 12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하고 있고 이자를 고스란히 예스코에서 부담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당시 몸을 담았던 경제개혁연대가 보고서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시 경제개혁연대는 보고서를 통해 예스코가 한성의 주식을 매입하기 전 한성은 2007년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며, 2008년 토지재평가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예스코가 도시가스사업자로 건설·부동산개발을 하는 한성에 출자할 근거가 불확실하고, 예스코가 구자철 회장의 한성 주식을 매입한 것은 실질적으로 지배주주일가와 자기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현 예스코 경영진은 도시가스사업과 상관없는 회사에 취임한 뒤 도시가스사업과 관련이 없는 업종과 재무투자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진단한 뒤 “(예스코 사내유보금을) 모두 빼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경영권 승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본지에서 입수한 ‘분할을 통한 예스코그룹 성장방안’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예스코는 물적분할 사유 중 하나로 한성의 자회사인 한성피씨건설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들었다. 최근 3년간 658억 원 투자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송유나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은 예스코 물적분할을 두고 오래 전부터 예고된 일이라고 말한 뒤 도시가스사업으로 번 돈은 도시가스사업에 재투자해야 하나 경영진이 도시가스사업과 관련이 없는 사업에 자금을 투자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도시가스사업은 민간기업에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성을 감안해 일정수익을 담보해주는 사업”이라고 설명한 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업은 가스공사 도매요금에서, 지방자치단체 도시가스요금 결정에서 통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스코 공급권역 내 도시가스시설물이 노후화되면서 교체시기가 임박함에도 불구하고 그에 필요한 재원을 지주회사가 가져가버리는 것은 도시가스시설물에 대한 재투자를 사내유보금으로 하는 것보다 도시가스요금에 전가시키려는 다분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 예스코노동조합 입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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