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온도차에너지의 보급촉진에 관한 제언
<칼럼> 온도차에너지의 보급촉진에 관한 제언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09.04.18 12: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준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열·지열에너지연구센터 박사
하천수, 해수, 하수처리수 등의 수온은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기온보다 약 5℃ 정도 낮고, 겨울철에는 약 10℃ 정도 높다. 온도차에너지(Temperature Difference Energy)란 기온과 약간의 온도차가 있는 하천수, 해수, 하수처리수 등의 열을 열펌프(Heat Pump)로 회수해 냉난방, 급탕 등에 이용하는 경우를 지칭하고 있다.

이들 온도차에너지는 다음과 같이 신·재생에너지원으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열수요가 많은 도시지역에서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비고갈성 에너지자원이며, 그 활용이 도시환경에 생태학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열을 얻을 때에 연료를 연소하지 않는 환경친화형 청정자원이다. ▲공공성 에너지 자원이다. ▲연구개발에 의해 에너지 자원 확보가 가능한 기술적 자원이다. ▲에너지원의 성질로 부터 자연계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자연에너지이다.

한편 이들 온도차에너지는 지역열공급용 열원, 공장·사업장 등의 열원, 자가소비용 냉난방·급탕용 열원, 온실재배·수산양식장용 열원, 도로 융설용열원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온도차에너지의 이용은 에너지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국산에너지로서의 에너지공급구조의 다양화를 비롯한 에너지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북유럽을 비롯한 일본 등에서는 열공급부문에서의 에너지이용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온도차에너지를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경우 2010년 도입 목표량은 신에너지 도입목표량의 3%인 58만TOE이다.
온도차에너지는 저온이며 오염부식성 열원수이기 때문에 현재의 기술로는 그 사용에 많은 문제점이 있으므로 열의 회수, 변환, 수송, 저장 등 핵심요소 기술을 비롯한 시스템 응용기술을 개발중에 있으며 현재 일부 시범사업도 추진중에 있다.

온도차에너지이용시스템은 기존의 냉난방시스템에 비해 에너지절약과 함께 도시 및 지구환경 개선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의 냉난방시스템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30-50% 정도 줄일 수 있고, 질소산화물의 생성을 35-65%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온도차에너지를 실제 이용하는 데에는 열원과 수요지와의 배관설치비 등 초기 투자비 증가에 따른 경제성 확보가 최대 과제이다. 따라서 온도차에너지 보급촉진을 꾀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일반보급사업과 같이 국가의 보조금 지원제도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온도차에너지가 신에너지의 종류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온도차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온도차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의 종류로 지정하여 줄 것을 건의한다. 그 이유로는 첫째, 기존의 대체에너지로 지정되어 있는 지열등 재생에너지와 같은 성격이다. 둘째, 기술적으로 실용화를 위해 개발중에 있으나, 경제성면에서 보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으로 향후 보급촉진을 위해 필요하다. 셋째, 신재생에너지원을 다양화함으로 2011년 신재생에너지 보급율 5% 달성이 용이하다. 넷째, 공공건물 신재생에너지이용 의무화에 따른 사용자로 하여금 신재생에너지원의 선택폭을 넓여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