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고부가가치화…정유회사 3.5조 원 투자
석유제품 고부가가치화…정유회사 3.5조 원 투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1.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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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위한 에너지신산업 투자 등에 공감

【에너지타임즈】정유회사들이 2020년까지 석유제품 고부가가치화에 3조5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회장 김효석)는 지난 26일 롯데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오스만 알 감디(Othman Al Ghamdi) S-Oil 사장,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석유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바이오디젤·바이오부탄올 등 바이오연료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부문에서의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정유·석유화학부문 동반상승효과 등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어 이들은 설비투자 확대를 통한 석유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중질유 등 중간제품인 휘발유·경유 등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설비의 비중을 현재 25%에서 미국·유럽연합(EU)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한 지속적인 고도화투자를 할 필요가 있음에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제해사기구 선박연료 함 함량 기준 인상과 경유 품질기준 강화 등 환경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탈황설비에 대한 투자확대도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그 일환으로 SK에너지와 S-Oil 등 정유회사는 2020년까지 3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석유는 국내 최종에너지소비 비중 50%를 차지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한 뒤 “석유산업이 우리나라 에너지업계 맏형으로서 지난해 수출 350억 달러와 매출 92조 원을 달성하는 등 에너지수급 안정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앞으로 에너지전환과정에서 석유산업이 에너지수급안정을 위해 버팀목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와 관련 주요 산유국 감산과 북반구 이상한파 등으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석유제품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휘발유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도 국제유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국제적으로 석유수급이 균형을 찾아가고 이상한파와 중동정세가 안정화되면 국제유가가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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