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SK E&S, 독창적인 발전사업 비즈니스 모델 제시
<창간특집> SK E&S, 독창적인 발전사업 비즈니스 모델 제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4.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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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발전소 송전선로 기존 1/10에 불과한 최적의 부지로 손꼽혀
인근 신도시에 열 공급으로 효율 극대화…지역에 90억원 가량 지원
최근 동북아 중심으로 거듭나는 서해안시대를 맞아 앞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경기도 평택시에 복합화력발전소가 들어선다. 도시가스공급사업 부문 우리나라 1위를 달리고 있는 SK E&S가 발전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SK E&S가 추진하는 고덕복합발전 프로젝트는 80만kW급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것으로 이 발전소가 들어서면 중앙급전발전소로서 평택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한 몫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다. 이미 발전소 부지를 확보했고 각종 인허가도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지난 2008년 6월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가운데 지난달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 심의 의결되면서 발전소 건설 실시계획 승인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르면 오는 6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공급사업 전문회사인 SK E&S가 추진하는 첫 발전사업, 앞으로 어떻게 추진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헤매던 SK E&S. 해답은 발전사업에서 찾았다.

물론 최근 한반도에 불어닥친 경제침체로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SK E&S는 막대한 투자비를 감수하면서까지 발전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새로운 경쟁력 확보라는 차원도 있지만 차후 LNG를 직도입하게 될 경우 확실한 수요처가 된다는 희망도 담겨 있는 것 같다.

SK E&S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SK E&S는 도시가스공급사업의 1위 기업으로 안주하지 않고 막대한 투자비가 소용되는 발전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차질 없는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성공해 전문발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오른 것은 지난 2005년. SK E&S는 한국서부발전(주)과 공동으로 평택지역에 민자발전사업 타당성 검토를 시작했다. 협의에 협의를 거쳐 SK E&S는 사업 추진과 관련된 제반역할을 담당키로 했고 서부발전은 발전소 운영과 정비 역할을 맡기로 했다. 그리고 2006년 2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덕지구 열병합발전사업 공동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프로젝트가 구체화됐다.

정부는 2006년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 프로젝트를 반영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6월 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했고 9월 지역주민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현재의 발전소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오는 2011년 12월 준공될 이 발전소 건설에 62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SK E&S 관계자는 “최근 발전소 건설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발전소 건설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평택 일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비롯해 발전소의 잉여열을 활용한 집단에너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전소의 부지는 최적으로 손꼽힌다. 일단 계통병입을 위한 송전선로 건설이 최단 거리로 좁혔다. 보통 발전소와 변전소는 평균 10km에 달하는 거리를 두고 있으나 SK E&S는 이 거리를 1/10 수준으로 좁혔다. 그에 따라 송전선로 건설비용뿐만 아니라 건설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시킨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다. 또 집단에너지의 최대 수요처인 고덕 국제화계획지구가 직경으로 1km도 안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열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도 이 부지가 갖고 있는 매력 중 하나다.

이 발전소의 건설이 본격화되면 지역경제발전에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건설기간 중 총 60만명에 달하는 인력이 유입돼 막대한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한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금도 지원된다.

이 지역에 지원금은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관한법률’에 의거해 이 발전소 건설기간 중 90억원에 달하는 특별지원금과 운영기간 중 연간 3∼4억원의 기본지원금이 지역사회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 지원금은 지역개발과 소득증대를 위한 농림시설과 도로, 문화시설 등 사회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터뷰>
“1년 만에 부지 확보한 저력, 발전소 준공될 때까지 쭈욱∼”
-SK E&S 손동식 사업개발부문장-

“고덕복합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청정연료인 LNG를 발전연료로 사용해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수도권의 전력수요 급증에 대처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인근 신도시인 고덕국제화지구에 저렴한 가격의 집단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 국가 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손동식 SK E&S 사업개발부문장(전무)은 이 프로젝트의 시나리오를 한마디로 표현했다. 이어 그는 이 프로젝트는 발전과 집단에너지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가스 전문회사인 SK E&S가 발전사업에 진출한 배경에 대해 손 전무는 “SK E&S가 도시가스공급사업에서 우리나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머지 않아 도시가스 수요 증가 정체 등 성장성에 한계가 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SK E&S는 가스와 전력의 멀티유틸리티 글로벌 플레이어를 비전으로 설정했고 그 일환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발전소 건설의 최고 난제로 알려진 부지확보에 대해 손 전무는 “농지전용 부지를 용도변경하고 주민들에게 친환경 발전소임을 널리 알리는 등 꾸준한 설득작업을 거쳐 불과 1년 만에 부지확보에 성공했다”며 “이 같은 성과는 보기 드문 예로 투명하게 마음의 문을 열고 주민들에게 다가간 것이 열쇠였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 발전소에 적용될 주요 발전설비에 대해 손 전무는 우리나라 전력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 발전소에 공급될 발전기자재는 출력과 효율 등에서 최적의 경제성을 보유한 기기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일환으로 전력시장과 경제성 모델 분석으로 경제성을 평가해 최적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신뢰성과 품질이 확보된 업체 위주로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공사 선정도 이와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 설계·시공의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 업체 중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합화력의 주요발전설비인 가스터빈 등의 환율에 따른 가격 상승에 대해 손 전무는 환율의 경우 현재시점보다 지급시점의 환율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미래 환율변동 예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스터빈가격의 경우 환율뿐만 아니라 시장수요와 원자재 가격의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요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필요하다면 환율 위험을 헤징하는 다양한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 전무는 “SK E&S는 앞으로도 이 프로젝트와 같이 현 전력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독창적인 발전사업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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