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제4 LNG 생산기지의 주인공, ‘에너지산업 메카’로 거듭나는 ‘삼척’
<창간특집>제4 LNG 생산기지의 주인공, ‘에너지산업 메카’로 거듭나는 ‘삼척’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09.04.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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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가스公 건설사업단 상주… 주민 보상 활동 등 활발히 전개
연간 30만여명의 고용 창출… 44∼78%의 에너지 사용료 절감 효과

삼척시가 지난해 사활을 걸고 추진해 온 LNG 제4생산기지 유치가 확정된지 8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인천, 평택 등 서·남해안지역에 편중된 천연가스 생산기지가 분산돼 환동해권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물류거점화로 물류비용 절감에 따른 국가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최대의 매장량을 가진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시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 착공을 앞둔 삼척 LNG 기지의 추진 상황을 조명해보고 향후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짚어본다.


갈망했던 유치… 그리고 그 이후

올해 초 가스공사는 삼척LNG기지 건설사업단 사무소를 개설하고 인력을 배치, LNG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삼척기지건설사업단은 삼척시 당저동 삼척산림조합건물 4층에 위치해 있으며 이대성 단장 등 13명이 공식 상주하고 있다.

사업단은 앞으로 LNG생산기지 건설에 필요한 석산 확보와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게 되며 토지 보상 업무는 시에 위탁 처리하게 된다.

삼척시 주민들은 유치가 확정된 이후에도 LNG생산기지 건설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원덕읍 회의실에서 사업 주민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LNG생산기지 건설에 따른 보상 문제와 지역 경제 효과 등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지난 8일 한국남부발전(주)이 삼척사무소 개소식을 하면서 한국가스공사에서 지역에 직접 지원할 사업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건설 공사에 연인원 310만명이 투입되고, 운영 기간에 400여명의 인력이 상주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렴한 LNG가 공급될 경우 지역 주민들이 7000억원대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보게 되며, 지역협력 태스크포스를 구성, 장학사업과 육영사업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또 향후 토지 및 어업권 보상과 환경 피해, 가스 유출로 인한 사고 등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인천 송도 생산기지의 경우 일본에서 설계, 시공한 지하저장탱크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으나 삼척은 전량 지상 탱크여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

시민들은 향후 LNG 생산기지 조성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오는 12월 확정될 한국남부발전(주)의 종합발전단지 유치, 방재산업단지내 기업 유치 등이 시행돼 침체된 도시의 면모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어떤 효과를 가져오나

삼척시는 준공 시점인 2019년까지 연간 평균 27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호산 무역항 지정 확정으로 1조3000억원의 임금, 고용, 생산 유발 효가가 추가 발생해 총 4조원대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1일 1000여명씩 연간 30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2000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도 예상된다.

특히 삼척에 LNG 생산기지가 건설돼 인접 도시에까지 배관망이 확충되면 도내에서도 저렴하고 청정한 LNG연료가 상용화돼 44∼78%의 에너지 사용료 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척시는 고용창출과 에너지원 확보로 방재산업 등 기업체 조기유치와 동해안 천연가스 공급에 따른 주민의 복지증진, 지역간 균형 발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규모 방재산업단지와 방재연구단지에 유명기업들의 입주신청이 밀려오고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비 2조7000억원 투입

제4 LNG 생산기지는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산 47 일원 100만㎡의 부지에 2019년까지 2조7000억원을 투입해 20만㎘급 저장탱크 14기, 부대 시설 등을 건설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입지 확정 이후 건설기본계획용역을 발주, 구체적인 사업구역 등을 확정하게 되며 2010년 이후 공사에 착수하게 되며 그 전까지 협의 및 수용 보상 등을 추진 할 계획이다.


LNG 생산기지 건설이 주는 의미

이번 삼척 LNG 생산기지는 우선 동해안에 최초로 건설되는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기지들이 들어서 있는 곳은 인천, 평택, 통영 등 서·남해안 지역에 편중돼 있었다. 이에 따라 동해권이 에너지 물류거점지로 새롭게 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높고 많은 산지로 가스망 구축이 쉽지 않아 천연가스 공급 취약지였던 지역을 공급 대상지로 바꿀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실제로 삼척 인근 지역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천연가스 공급지역이 다른 곳보다 떨어지지만 생산기지 건설로 마련된 가스 수송망은 대폭적인 공급 대상지 확대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생산기지 건설은 단순히 기지 건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로, 항만 등 SOC 건설이 따르고 이에 따른 직·간접적인 경제 유인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결 과제 남아

삼척시 주민들은 LNG생산기지 건설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보상과 안전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LNG기지 주변 지원 법률’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이 법률이 통과돼야만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입장이다.

주민들은 또 일반산업단지 지정이 향후 토지 및 어업권 보상이 안될 경우 강제 수용 절차를 밟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공사 과정에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하고, 인천 송도 생산기지의 가스 유출과 외국에서 가스 유출로 인한 사망 사고 발생 등을 예로 들며 안전관리에 대해 의구심도 표출하고 있다.

올해 10월 착공을 앞둔 이 시점에서 기지 건설이 순조롭게 추진되려면 무엇보다 토지 보상과 공사 과정에서 예상되는 민원을 최소화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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