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업계 신년인사회…정부가 던진 뼈 있는 한마디
원전업계 신년인사회…정부가 던진 뼈 있는 한마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1.12 08: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인호 차관, 국내원전 관련 객관·국민적 시각서 성찰해야 강조
이관섭 회장, 1년 전과 달리 다른 세상에 뚝 떨어진 느낌 언급

【에너지타임즈】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2일 팔레스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2018 원자력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자신이 원전산업과에 몸을 담았다는 분위기를 풀어낸 뒤 원전수출을 강조하면서도 국내원전산업에 대해 뼈가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UAE원전 1호기 준공과 세계 최초로 상용원전을 가동한 원전종주국인 영국에 한국형원전을 건설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면서 원전수출 관련 정부는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해 영구정지 된 고리원전 1호기 관련 동남권 원전해체센터 건립과 원전해체기술개발 등 원전해체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 차관은 원전수출과 원전해체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국내원전 관련 무거운 한마디를 던졌다.

그는 국내원전 관련 “객관적인 시각, 국민적인 시각에서 원전이 다른 발전전원에 견줘 장·단점이 무엇인지 원전업계도 성찰해 달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 등 원전업계도 문재인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에너지전환정책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어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관섭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1년 전 신년인사회와 사뭇 달라진 원전업계 분위기를 설명하는 한 문장으로 다른 세상에 뚝 떨어진 느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신규원전건설 관련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과정에서 건설이 재개된 것은 다행이지만 나머지 신규원전건설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원전 가동률이 크게 줄어들었고 올해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특단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가동률을 올리기 힘들 것이란 현안을 언급하면서 올해도 원전업계가 쉽지 않은 여정을 걷게 될 것임을 내다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지난해 말 원전 6기 신규건설 폐지를 골자로 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원전업계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모두 힘을 합쳐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여야의원들의 새해덕담도 온도차를 보였다.

유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원전논란 관련 원전위험성 여부보다 원전업계 신뢰성 여부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채익 의원(자유한국당)은 “원전산업과 반도체산업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면서 “에너지안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심각성을 어필했다. 또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