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앞으로는 광해복구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
<창간특집>“앞으로는 광해복구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09.04.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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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원재 한국광해협회 회장

지난 2월 19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사)한국광해협회의 정식 출범을 알리는 창립식이 열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광해복구를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 업체는 모두 113개 업체로 이중 42개 업체가 협회에 가입한 상태다. 협회는 연내 20여개 업체를 회원사로 가입시키고 나아가 모든 업체를 회원사로 가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초대 협회장을 맡은 조원재 회장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한 지질분야의 전문가로서 최근 전문 광해복구 업체인 (주)다산기술단을 설립하고 이사로 재직 중이다. 조 회장은 “우리나라가 지난 세월동안 광산개발을 통해 이득을 취했다면 앞으로는 광산개발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때”라며 “협회장직도 이런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3월 25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주)다산기술단 사무실에서 조원재 회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광해(鑛害)’에 대한 인식이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가운데 광해협회가 지난 2월 정식 출범했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2006년 광해방지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출범하면서 광해복구 업체들도 생겨났다. 현재 광해복구 전문 업체는 100여개 정도로 우리나라가 한해 처리하는 광해복구 사업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이러다 보니 업체들끼리 경쟁이 심해져 정보교류 및 단합이 되지 않았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2007년부터 협회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 올해 초 드디어 설립하게 됐다. 광해복구 사업은 광해에 관한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야인 만큼 전문인력 양성, 전체 광산의 복구사업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 업체의 기술향상을 위한 교육 등이 필요하다. 협회를 설립함으로써 회원사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하며, 회원사들 간의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술력을 신속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해복구 업체를 직접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
▲광해복구 현장의 인근 주민들이 광해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생각한다는 점이 가장 어렵다. 일반적으로 주민들이 광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크게 갖고 있어 업체들이 현장에 가서 복구작업을 하려 해도 주민들이 협조를 안 해주는 경우도 많고, 복구작업을 한다는 사실이 외부에 공개될까봐 업체의 진입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광해복구 작업은 오랜 기간 동안 다시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사업을 발주하는 정부에서 예산을 절감한다는 이유로 충분한 사업비가 책정되지 않고 있다. 이런 경우 아무리 잘해도 시간이 지나면 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하는 입장에선 많이 안타깝다.

―광해복구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주민들에게 광해복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비록 광해로 인해 지역이 오염됐을 지라도 지속적인 복구작업을 하면 원상태로 복구되며 향후에는 이익도 온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주민들에게 보상작업도 확실히 해야 주민, 정부, 업체들에게 모두 혜택이 돌아간다. 또한 복구작업도 반영구적으로 처리해야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다.

―협회에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일단 올해 협회가 출범했으므로 회원사 간의 친목도모와 공동 번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전체 업체 가운데 협회 가입률이 40% 인데 이것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인 만큼 회원사들의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광해관리공단에서 정기적으로 광해방지기술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이 교육에 회원사들이 빠짐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대학교의 자원관련학과에 대한 지원을 한다고 하니 졸업자들을 많이 채용할 계획이다. 회원사들끼리도 세미나 등을 통해 서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도록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광해복구 업체들은 어떤 인재상을 원하고 있나?
▲광산에서 일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우선 광산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광업의 특징 상 광산에서 유용 광물을 캐내면 비유용 광물이 남게 되는데 이것들이 오염원이 될 수 있다. 이런 구조들을 모두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지질, 환경, 광물에 관한 전반적 지식이 필요하다.

―앞으로 협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광업계에서 40년을 일했다. 황혼의 기술력을 발휘해 국가의 광해복구 사업에 기여하고 싶다. 또한 회원사들과 일치단결해 기술력을 향상시켜 완벽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쌓으며 국가의 환경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협회를 만들겠다.

조원재 회장 이력
▲ 1942년 출생
▲ 1965년 서울 한양대 광산학과 졸업
▲ 1968년 강원도 태백 함태탄광, 강원탄광 근무
▲ 1978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입사
▲ 2003년 책임연구원으로 정년퇴임, 이후 2년간 위촉연구원으로 근무
▲ 2006년 (주)씨엠씨 설립(전문 광해복구기업 2호)
▲ 2009년 (주)다산기술단 이사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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